KOSTA follow-up 세션의 하나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룹을 하고 있다.
어제로 두번째 시간을 끝냈다.
원래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은 살짝 좀 더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싶은 소수를 모아서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해서 17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한 것은,
(지금 이 follow-up 세션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interact해온 여러 다른 경험들도 포함해서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이다.)
- 아주 기본적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정말 드물다.
- 일반적으로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교회의 여러가지 교육은 꽤 열악하다.
- 그럼에도 이런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수준은 결코 만만치않다! 생각없이 신앙생활하지 않는다. 비판적 시각도 살아있다. 그래서 교회가 더 견디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 제대로 알지 못하기때문에 생기는 신앙의 부조리를 종교적 열심으로 메우려는 노력, 혹은 종교적 열심으로 메우라는 교회의 요구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신앙을 아예 버리거나 신앙의 경계에서 회의 하는 사람들도 많다.
- 실제로 지금 하고 있는 follow-up 그룹에서도 아예 신앙을 떠난 사람, 신앙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 경계선상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
- 그렇게 신앙을 떠났거나 신앙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잘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사람들의 스토리를 듣고 공감하고 기독교라는 개념에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생각과는 좀 다른 모임이 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의미있는 모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제대로된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