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pressure

요즘은 매일 저녁 8시에 회사 conference call이 있다.
지금 중국에서 좀 중요한 뭐가 돌아가고 있는게 있어서 그걸 매일 체크해아한다.

중국시간으로 화요일 아침, 그러니까 내 시간으로는 월요일(어제) 저녁부터 좀 중요한 공정 하나가 들어가게 되는데, 그걸 위한 data 하나가 나오지 않아 오늘 오후엔 발을 동동 굴렀다.

산호세에 있는 회사에 이메일을 하고, 전화를 하고, text message를 보내고…
그랬는데 5시 반쯤에 완전 허름한 data와 함께 짧은 이메일이 왔다.

우씨… 완전 열받네… 아니 이 사람들이… 장난하나…

오늘은 하루종일 회사내에서 사용하는 Google chat, 이메일, 전화 text message들이 사방에서 들어오고, 나도 사방으로 뿌리고… 어쨌든 중국시간 화요일 아침 9시까지는 뭔가가 되어야 하니까.

이렇게 time pressure를 많이 받는 하루를 보내고나면 내 자신을 좀 calm down해서 정상상태로 돌리는게 참 어렵다.

진짜 일을 잘 하려면, 이런 흥분상태(?)를 가라앉히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고, 아침부터 다시 완전 에너지충만해서 막 달려야 하는 걸텐데… (실제로 회사에서 그렇게 일하면서 진짜 일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내 영혼을 위해서는 그렇게 살면 안되는 것 같다.
낮에 열심히 뛰었더라도 밤에는 좀 slow down하고 내가 여전히 하나님과 튜닝이 잘 맞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에 쫓겨서 일하는 시즌에는 정말 그게 참 쉽지 않다.
이렇게 일해온게 그래도 꽤 되는데 아직도 이 상황에서 내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