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ower?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이면서…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내게 주어지는 권한(power)들이 늘어간다.
직장과 Christian ministry, 그리고 가정에서도… (아이가 커가면서 cover 해야하는 영역도 더 넓어지고…)

정말 큰 power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파워일지 모르지만,
권력 추구형의 인물이 아닌 나로서는 그런 것들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최근 1년여동안,
내가 내게 주어진 권한과 권력을 심하게 남용하였음을 조금씩 발견하는 과정중에 있다.
그리고 그런 권한들을 행사하는데 있어 그 권한의 효율성만을 극대화하려는 자세로 대했음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그 권한의 nature가 무엇인지, 그 권한을 통해 섬겨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는 것에 대한 것은 그저 auto-pilot으로 돌려놓고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는 나를 보고 있다.

몹시 가슴아프고 힘들다.

대략 1년여 정도만…
내게 아무런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을 누릴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겸손의 자세라기 보다는 회피의 자세임이 분명해 보인다.

빌립보서 2장을 다시 좀 더 깊이 묵상해보고 있는데… 아직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