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고민 (4)

이번 봄학기에 했던 성경공부에서는, 내가 조금 ‘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경험, 내가 묵상한 내용, 내 삶의 여정 속에서의 하나님 이야기를 조금 더 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모두 그렇게 말씀을 가지고 좀 씨름하라고 격려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몇분들은 자기 이야기를 조금 열어서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학기에는 특별히 참석한 사람들이 일종의 ‘친밀감’같은 것을 더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다.

말하자면 성경공부가 조금 더 ‘감성적’이 되었다.

이건 정말 내게 많이 고민이 된다.

어떻게든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고 그것을 삶 속에서 가지고 들어가서 씨름하는 경험을 많이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 시도를 하다보니 이게 의도하지 않는 끈적끈적한 친밀감, 정서적 교감 등이 더 이루어지는 모임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성경공부를 마치면서 어떤 분들은 그런 것을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의도하고 계획한것과 매우 다른 것인데…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내가 조금 다른 자세로 접근해서 준비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