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철 모르던 어린시절,
나는 우리집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줄 알았다.
정말 부자였냐고?
글쎄… 뭐 그리 가난하진 않았지만, 부자라고 까지야….
국민학교 1-2학년 무렵이었나….
내가 우리반 친구 하나에게,
야… 우리집 되게 크다. 우리집은 진짜 커서 우리동네에서 제일 커!
정작 그 친구가 우리집에 와서 보고나서 던진 한마디…
‘애게…’ -.-;
—–
삶의 즐거움의 어려움, 기쁨과 슬픔들을 겪으면서…
때로 나는 내가 아직도 그 어린시절의 나로부터 벗어나 있지 못함을 발견한다.
내가 겪은 기쁨이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인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어려움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깨달음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조금 더 성숙해져서,
지금 내가 겪는 기쁨이, 아픔이, 깨달음이,
참으로 ‘별것 아니었음’을 알게 될때,
내 삶의 경험으로 인해 호들갑 떨었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리스도안에서의 성숙함을 지니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의 위대함과 내 경험의 천박함을 인지하고,
허풍떠는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어느 허풍장이이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