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민우는 학교에서 꽤 ‘중요한’ 시험을 본다.
말하자면 일제고사 비슷한건데…
이걸로 학생의 성취도도 측정하고, 학교의 수준도 테스트 하고 하는…
꽤 ‘big deal’인 시험이다.
그런데,
민우는 시험이라고 좋아한다.
그 이유는 숙제가 없다는 거다. -.-;
시험을 보기 때문에 긴장하게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왜 그런게 긴장이 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시험공부를 좀 따로 해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냥 평소에 하는 거지 이걸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하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심지어는… 이걸 위해서 따로 뭐 공부를 하라고 해도 할게 없단다. 허억…
이런 천하태평이 어디에서 나왔나.
아빠도 엄마도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
우와~ 훌륭하다~
고모 닮은 걸로 해 줘~ ^^
고모님이 그러셨나요?? (안녕하세요? ㅋ)
제가 흠모하는 스타일이었어요ㅋ 많이 바쁘시죠?
와우~ 민우 완전 멋있는걸요? 저희도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네용 ^^
어허… 이거…
뭔가 마음의 평안이 있는 그런 모습이라기 보다는요,
좀 현실감각 없이 천하태평인 그런 모습으로 그리려 했는데…
뭔가 ‘긍정적’으로 잘 못 부각된 모양입니다. ^^
하여간,
어제 그 천하태평 민우는,
TV를 자그마치 2시간 넘게 보고… 누워서 아이스크림 퍼먹고…
아침에 시험보러 가면서도 도시락 뭐 쌌는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그러면서 학교 갔다와서 열심히 아빠랑 놀겠다는 결심을 하며 학교에 갔습니다. -.-;
훌륭한 고모 (안녕하세요?), 훌륭한 조카!!!
시험은 잘 보았나요?
지금 학교 다녀와서 오늘 어땠어? 물어봤더니…
‘재미 있었’대요. -.-;
뭐가?
그랬더니…
친구들이랑 노는게.
시험은 민우의 관심사에서 완전히~ ㅋㅋ
훌륭한 학생입니다. 학생시절로 돌아간다면, 민우처럼 살아보는게 소원입니다. 민우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