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13) – 내 회심의 특징/한계

1. 나는 회심 경험이 강력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경험 자체가 매우 주관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신앙이 논리적이기보다는 직관적이다.
 
2. 나는 회심 경험이 내 신앙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새로운 경험등을 결국 내 회심경험으로 해석해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는, 나는 매우 보수적이다.

3. 개인적 회심이 매우 중요한 이슈일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도, 어떤 상황이 되었건, 누군가가 ‘결신’을 하는 모습을 보면… 거의 90% 이상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고인다. 구원 자체가 과정임을 인정하지만, 여전히 회심의 순간이라는 것을 중요하게여기는 이율배반성이 내 신앙 안에 있다.

4. 회심 이후에 경험했던 변화가 나름 매우 큰 것이었다. 따라서, 회심과 변화(성화)를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고, 빠른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5. 내 신앙과 신학이, 내 회심 경험이라는 다소 주관적 경험에 근거하는 부분이 많이 때문에, 내 신앙을 객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Gospel Coalition에서, Don Casron, John Piper, Tim Keller 이 세사람이 대담하는 것을 podcast에 올려놓아서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훌륭한 사역자를 찾을 수 있겠는가 하는 대담이었는데…
많이 내가 공감할 수 있었으면서도… 한편 듣고나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그것은…. 이 세사람의 어조가 대충 이런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아, 우리는 복음도 알고, 하나님의 영광도 아는데… 우리처럼 그거 아는 사람 구하기 참 힘드네요. 그렇다고 아무나 데려다 쓸 수도 없는 일이고… 우리처럼 좀 제대로 믿는 사역자들 어디 없나요.”

그 세분이 이야기한 내용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나는 너희들보다 낫다’는 식의 그런 자세는 참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내 회심 경험이,
나를 그런 편견/교만의 함정으로 인도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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