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Tree

지난주말,
우리가 가정을 꾸린지 13번째 맞이하는 성탄절에,
처음으로 내 키보다 더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샀다!

아내는, 성탄은 예수님께서 오신 것을 기뻐하는 것인데, 그것과 크리스마스 트리는 큰 상관이 없는거 아니냐는…. 지극히 “오승스러운”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돈쓰는 것을 자제시키려 했다. ㅎㅎ

그렇지만 나는, 이제 teenager가 되도록, 한번도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에 가져보지 못한 민우에게,
그래도 뭔가 크리스마스 트리 다운 걸 하나 갖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장식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진짜 나무도 아니고, target에서 40불주고 산, 싸구려이지만…

아직 밖이 어두운 아침 5시 반, 기상 알람 소리에 눈을 떠서 거실에 나올때…
반짝이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괜히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3 thoughts on “Christmas Tree”

  1. 제가 한 말은: (나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했음 좋겠는데) 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원하는 이유는, 그걸 보면 잠시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effect 를 원해서다. 그런데 내 맘 속의 그 자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서 계셔야 하는것 아닌가 깨달았다. 그러나 민우를 위한 거라면 크리스마스트리를 하는 것이 충분히 justify 된다. 이거이지요. (얘가하진 않았지만, — 민우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fully 이해하는것은 평생이 걸릴 것이다. 어른인 우리들도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민우의 stage 에선 크리스마스를 celebrate 해야 한다는 날이라는 걸,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배우는것으로 충분한듯싶다. 그러니까 민우를 위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한다는것이 justify 된다.)

    남편하고 너무 오래 살았나봐요. ㅋㅋㅋ

  2.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안타깝네요 ㅋㅋ
    정말 너무 오래 같이 사셨나 봐요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