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나는 천천히 걸어나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늘 뛰어 다니거나, 아니면 거의 뛰는 속도로 걸어다닌다. ^^
(천천히 걷는 사람과 이야기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를 빼고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걷는 것을 가지고 자꾸 놀린다.
내가 샘플을 들고 뛰면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길을 비켜준다.
그러면서 응원하는 손짓을 보낸다. 무슨 달리기 선수를 응원이라도 하듯이.
어떤 사람이 좀 빨리 걸으면,
What are you, Ohseung? (뭐, 너는 네가 오승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내가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운동할때만큼은 좀 더 천천히 걷지 그러냐?
이런 식으로 놀리기도 한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이 좋은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천천히 걷는날’을 정해서…
그날은 일을 좀 더디게 하더라도 뭔가 내 자신을 ‘slow-down’하는 날로 삼는 것이 어떨까 생각중이다.
최근 몇달 동안은,
점점 회사에서 내 걸음이 빨라져서, 나도 내 걸음을 따라가기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북미의 인디언들이 그랬다죠. 말을 타고 빨리 달리다가 멈추어 서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이유는 너무 빨리 달리면 자신의 영혼이 자신을 쫓아 오지 못할까봐 그랬답니다. 연말에는 천천히!!! ㅎㅎ
헤헤…
그렇지 않아도 연말 한주는,
“권오승” 이라는 functional unit 자체를 거의 shut-down 할 예정입니다. ^^
그때까진… 계속 회사에선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