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모님은 그야말로 무엇이든지 다 아시고,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알아서 척척 다 해결해 주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대학생일때까지도… 부모님은 내게 그런 분이셨다.
부모님이 그렇게 든든한 분이라는 믿음은, 내게 큰 정서적 안정감을 주었던 것 같다.
문득 설을 지나면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더이상 내게 그런 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 그분들의 젊음과 지혜와 사랑이 쏟아부어져서,
내가 그분들을 out-grow 할 수 있도록 해주셨구나.
이제 민우 나이 13살,
나도 그런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민우도 나를 그런 아빠로 나중에 기억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