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표현하자? – 겸손함이 실종된 시대

facebook을 보면, 셀카가 난무한다.

뭐 굳이 셀카가 아니라 하더라도 먹은 음식 얘기, 여행 이야기, 읽은 책 이야기 등등 ‘자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좀 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깊이 있는 생각과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뭐 내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도 다르지 않다. 결국 내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한편 생각해보면,

내가 어른 그리스도인이었을 시절만 하더라도,

정말 겸손한 크리스찬을 종종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유교적 겸손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무익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겸손함.

사람이 완벽할 수 없으므로, 사람의 겸손함 역시 완벽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예전에는 그런 겸손함을 virtue로 여기고 그것을 더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요즘 정말… 그렇게 ‘겸손한’ 사람 찾기가 참 쉽지 않다.

그중 특히 위험한 사람은, ‘옳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다. 교회를 개혁해야 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고, 말씀을 공부해야 한다는 부류의…  

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기 때문에, 다른 옳지 못한 사람들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한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내 주장을 펴고,

나를 표현하고,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 균형을 이루어야할 반대 방향의 균형 추가,

현대 기독교에서 상실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본다.

그리고,

내게도 역시 그 겸손이, 진실한, genuine한 겸손이 사라져 버린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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