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the Big A (5)

처음에는, 그 manager S씨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악한 사람’으로부터 나 자신과 동료들을 지켜내고, 또 그 ‘악한 사람’과 싸우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이 싸웠다.

S씨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데리고 나가서 밥을 사주며 힘내라고 격려해주는 일을 하기도 했고, 

그중 크리스천인 한 동료는 힘들어 할때, 회사 parking lot에 데리고가서 손잡고 기도를 해주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라고 나를 여기 보내셨나… 뭐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내가 회사를 떠날 때, 그렇게 나와 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이 참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데, S씨 안에 있는 ‘나’를 보게 되면서, 그 사람이 좀 더 이해되기 시작했다.

왜 그런 자세를 가지고 사는지, 어떤 생각의 process들이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등등…

그러면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다.

진리에 대한 무지.

이건, S씨가 흔히 시중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아느냐’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의미, 사람됨의 소중함,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등등…

정말 포괄적인 진리의 다양한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S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많이 알게 된 것은,

이 사람은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이렇게 하는 것이 대단히 신앙적인 결정과 행동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내 직장 동료 중에는,이 manager 때문에 depression에 빠져서 큰 고생을 하다가 직장을 떠난 사람이 있다.

그 직장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회사 나오기 직전에 S씨와 나눌 기회도 만들었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나는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어. 성공이 바로 이렇게 눈 앞에 있는데 그걸 그만두더라고…

과연 S씨는, 악한 사람일까, 아니면 무지(그래서 무능)한 사람일까?

이것은 지금까지도 내게 풀리지 않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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