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Being Excellent (2)

내가,

뿌리깊게, ‘excellency’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금년 들어서라고나 할까.

가족을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탁월함중독 (addition in excellency)”는 대단히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블로그에서 몇번에 나누어서 ‘자가증상’ 몇가지를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내 자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아예 이렇게 나서기로 했다. ^^

어려서부터 늘 모범생으로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의 특징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내가 공부를 잘하고자 노력했던 것,

정말 죽자사자 열심히 공부했던 것,

(나는 대학때는, 일주일 다해서 10시간정도만 자면서 공부할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걸 정말 많이 즐겼다.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연구/실험/개발하면서 직장생활 했던 것 모두,

따지고 보면 그 근원에,

그렇게 해서 security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내 잘못된 동기에 대하여 수 없이 많이 반성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해서…

정말 많이, 정말 정말 많이… 나아지져서…

이제는 그 security에 대한 것을 많이 하나님께 맡겼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생각의 깊은 곳에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40년 넘게 그렇게 살아온 탓에,

내 몸과 마음은… 탁월함중독에 빠져 있다.

이제는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을 많이 하고, 제어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모습을 가지게 되어버린다.

내 몸이, 탁월함 중독의 상태로 길이 들어버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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