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법 (6)

나의 이러한 독서법에는 약점/limitation이 많이 있다. 그중 몇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1. 우선, 이런 스타일의 독서법이 모든 이들에게 다 적용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나마 계속해서 생각과 배움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내가 나름대로 개발해 낸 것이고, 적어도 내게는 잘 맞는다. 
책을 빨리 읽고 소화해내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비교적 단 기간에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하는 필요에 의해 나름대로 찾아낸 방법이다.

2. 이러한 독서법은 소위 ‘꼼꼼함’이 떨어진다.
큰 그림을 잡고, 빨리 이해하는데는 유리하지만, 사상이나 생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분석하는 데에는 그리 적절하지 않다.
나는 이런 ‘꼼꼼함’은, 소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거나, 주변에 꼼꼼하게 책 잘 읽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일부 채우려고 노력한다.

3. 다른이들의 (비뚤어진) 생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A 라는 작가의 책들을 섭렵하려고 도전하면서, 그 A에 대해 설명해 놓은 B 라는 사람의 개괄서를 먼저 읽었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A의 생각보다는 B가 해석해놓은 A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사실 그것은 A를 그 후에 읽어가면서도 계속 영향을 끼친다.

만일 B의 생각이 어떤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비뚤어져 있다면 나는 그것에 깊은 영향을 받은 채 A를 읽게되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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