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법 (1)

사실 한달에 한권 책 읽을까 말까 한 수준이므로,
내가 무슨 독서법 어쩌구를 논할만한 수준이 절대 못된다.
게다가 요즘은 그나마도 시간이 없어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끔 내가 어떻게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에 한번 정리해서 써보기로 하였다.
뭐 대단한 자랑거리가 아니므로, 아마 이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
혹시 좀 도움을 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대학생때,
한학기에 6과목 정도를 들었고, 일년에 12과목을 정규학기에 들었다.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권정도 text book을 보는 셈이었다.

그래서 대학생때 결심했다.
전공서적 한권당 신앙서적 한권을 읽겠다고.
그래서 한달에 한권 책읽기를 시작했다.

늘 잘 지킨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로부터 한 15년 정도는 꽤 지켰다.
처음에는 가벼운 에세이 등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신학서적들도 읽었다.

조직신학, 성서 해석학, 교회사, OT/NT survey 등은 신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수준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꽤 열심히 공부했었다. (그중 어떤 것들은 미국의 잘 알려진 복음주의 신학교 M Div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를 혼자서 독학한 경우도 있었다.)

보스턴에 있을 때에는, 근처의 신학교 한학기 강의 tape 전체를 구해다가 들으며 공부를 한적도 있었다.소위 ‘인터넷 강의’가 많이 뜨고난 다음엔 거의 미친듯이 여기저기 강의들을 들었고, 그중에는 정규 신학교 강의를 도강(?) 하기도 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좀 공부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사실 많이 남는데… 아직 포기한건 아니다! ㅎㅎ 혹시 여유가 생기면 언젠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소그룹에 대한 책, 경건생활에 대한 책, 그리고 고전들…
이럭 저럭 읽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했던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