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기독교관련 수양회를 꽤 많이 다녀봤으니,
그리고 여러 수양회 design과 수행을 꽤 많이 해 봤으니,
그런 쪽에는 경험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수양회에서,
참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광경 가운데 하나는,
강사가 자기도취가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놓는 것이다.
Trust me. I’ve seen a LOT.
뭐 이런건 기독교 수양회에서만 보는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자기도취에 빠져서 썰을 푸는 사람들은 참 많이 보곤 한다.
그런 것은,
그 ‘썰’을 듣는 사람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영향력을 주기 십상이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썰’을 풀어놓는 사람에게 잘못된 자기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훨씬 더 자기가 괜찮은 줄 안다.)
그래서 나는,
여러 사람이 나를 쳐다보면서, 뭔가 괜찮은 얘기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세팅이 참 불편하다. ^^
마치 내가 그렇게 자기에 도취되어서 ‘썰’을 풀어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말이다.
지난 주말에는,
그런 상황을 여러번 마주해야 했다.
물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러나,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이제 20대, 30대의 후배들을 보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
그나마… 예전에는 이런 생각 없이 ‘자아도취’가 잘 되었던 것을 생각해볼때,
내 말과 행동에 점점 확신이 없어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건강한 sign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열정적인 주말을 보내고 나서,
어떻게든 그냥 보통의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자 열심히 노력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