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인사를 영어로
Merry Christmas라고 한다.
즐거운 성탄쯤 되겠다.
성탄은 물론 기쁜 날이다.
성경에서도, 구주가 나신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그러나,
성탄의 main theme은 과연 JOY 일까?
음….
성경의 개념이라는게..
대개 여러가지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각각의 것들을 분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
가령, 은혜-계시-사랑-언약 등등의 개념들은 아주 치밀하게 서로 엮여 있어서, 한가지를 설명하다보면 나머지것들을 조금씩 건들게 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성탄의 주된 message를 한가지로 뽑아내려는 시도를 하다보면, 다른 개념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전체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봤을때,
성탄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Dispair(절망) 속에 있는 백성 들에게,
마침내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마침내 소망이 주어졌다는, 마침내 구원이 열렸다는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Nativity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는 누가복음을 비롯해서,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공관복음에서 그려지고 있는 성탄의 그림은,
어두운 절망 속에 작지만 환하게 빛나는 하나의 별과 같은 모습이다.
아직도 세상이 많이 어둡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밝고도 선명한 소망의 빛.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금년에 내가 묵상하는 성탄의 main theme은 ‘소망’이다.
눈물을 흘리다 이제는 그것마저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상실의 아픔을 삭일 방법이 없어 고통하는 사람들에게,
절망의 끝자락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이 실망하여 고개를 떨군 사람들에게…
소망의 성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바로 내게도…. 그 성탄의 소망이 마음 속에 밝게 빛나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소망의 성탄을 그린 찬송은, 뭐니뭐니해도… 이 찬송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