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를?

내일부터 Thanksgiving 휴가기간입니다.

블로그를 쉽니다.

그런데,

휴가기간이 끝나는 일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유럽쪽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리고 주말에 돌아옵니다.

그리고나서는…

다시 월요일 (혹은 화요일)에 비행기를 다시 타고 아시아쪽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리고 거의 두주 가까이 있을 예정입니다.

출장 기간 내내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거의 한달 가까이 블로그를 못쓰게 됩니다.

뭐 그래서 아마도,

조금씩을 쓰겠지만, 매일 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happy thanksgiving! 🙂

Violence in Ferguson

급기야,

Officer Wilson에 대한 indictment가 없다고 판결이 나고…

Ferguson에서 폭력시위가 터졌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일에 대해서 매우 split된 의견 분포를 보여준다고 뉴스에서 이야기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복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폭력은 나쁜것?

인종 차별에 대한 정죄?

결국 system은 백인의 편이라고 분노?

폭력시위 하는 놈들은 다 종북??

한편 이렇게 생각해보자.

태어나서 계속해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왔다.

이제는 흑인 대통령이 나올만큼 미국 사회가 성숙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종적 차별은 여러가지 형태로 남아 있다.

그렇게 늘 ‘억울함’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데,

아니… Officer Wilson이 무죄라고 이야기한다.

흑인을 죽인 백인이 무죄라고…

흑인들 입장에서는,

일단 정말 분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뭐 법적으로 뭐가 어떻다 하는 것을 떠나서 말이다.

이제는 어쩌면 미국에서도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인종차별의 어두운 그림자가,

마지막 발악을 하면서 이런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Capetown 2010 설교

지난 주말에,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2010년 Capetown에서 했던 설교를 들었다.
내년 코스타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insight을 얻을 수 있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들어 보았는데.

허억… 완전.. 대박

몇가지 point

– John Stott의 후계자라고 할만 하다! 나는 이분의 책만 읽어 보았지, 실제 설교/강의를 들은 건 처음 이었는데 완전.. 대박!
insight, contents, delivery…

– 22분의 설교이지만, 대단히 comprehensive한 내용을 담고 있다. (왠만한 1시간 짜리 설교보다 더 내용이 풍성했다.) : 나는 전문 설교가는 아니지만, 30분 설교 시간도 잘 못지키고… 심지어는 1시간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

– shallow한 감정적 흥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정면승부를! (사실 이 설교의 내용에서 과장, 거짓과 같은 것을 강하게 정죄하고 있기도 하지)

– “There is no Biblical mission, without Biblical living” 맨 마지막에 한 이 한마디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을 흔드는 권고이자 선포였다.

– 그외에도, 성경강해도 하나 들어보았는데, 그것도 역시 20분짜리.
아프리카 케냐의 Calisto Odede가 했는데, 그것도 정말 대단했다!

이분들이 말씀하셨던것들…
내가 모르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미 아는 것을 다시 기억하도록 하는 설교가 어쩌면 설교의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는…
그래도 내가 이렇게 믿고 사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remind 해주는 message를 듣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신앙을 떠난 사람들과 신앙을 떠나게만드는 사람들

기독교의 부조리를 견디지 못해 신앙을 떠난 사람들,

혹은 신앙은 떠나지 않았더라도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신앙을 떠난 사람들과, 신앙을 떠나게 만든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에게 더 진노하실까?

(대답은 꽤 자명한 듯…)

그렇다면,

나는 신앙을 떠난 사람들에 더 가까울까, 신앙을 떠나게 만드는 사람들에 더 가까울까?

(이 대답도… 자명….?!)

하나님께서는, 헌신도 맘대로 못하게 하신다.

가끔은,

에이씨… 정말 맘에 꽉 차도록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

뭐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한번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신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하나님이라면, 적어도 내게는 앞으로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실리 만무하다. -.-;

사람은, (뭐 적어도 나는),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면,

그 헌신 자체에 헌신하게되는 일이 빈번한 것 같다.

흔히, 종교가 가져다주는 헌신을 통한 만족이라고나 할까.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는,

제대로된 헌신을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듯 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헌신에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께만 향할 수 있도록.

참….

하나님은 완전 당신 맘대로이시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대학때부터 아주 좋아했던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20 이다.

정말 몇번이고 암송하면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라고 되뇌었다.

그야말로 내 life verse 이다.

그 후, 성경공부를 더 하면서,

내가 그전에 생각했던 것 같이….

그저 내 자아가 죽고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것과 같은 단순한 그림 이상의 의미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에 대한 내 자신에 대한 강조가 점점 흐려졌다.

지금 문득 내 모습을 보면,

지금 나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로인해 정말 ‘내 자아’가 자꾸만 나와 다른 이들을 파괴시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갈라디아서 2:20절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는 식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대단히 reductionistic한 해석이라 할지라도,

지금 나는 어쩌면 그 idea를 좀 더 가슴 깊이 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한국말도, 영어도 다 잘 안된다…..

얼마전부터,

한국의 어떤 회사와 일을 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회사 사람들과 자주 conference call도 하고, 이메일도 많이 주고 받고 하는데…

1. 한국사람들이 이야기하는 technical term들이 완전 낮설다.

어떤건 듣고나서…

음… 저게 무슨 말이었더라…

한참 생각을 하고도 생각이 나지 않아, 문맥 상에서 때려잡는 경우도 있다.

2. 내가 한국말로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발견한다.

이제는 대부분의 경우, 개념을 받아들이고, 그 개념을 소화하고, 그 개념을 다른 사람들과 discuss 하는 이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말로 그걸 표현하려면, ‘번역’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말도 잘 못하게 되고, 어떤 표현은 완전 영어식 표현인데 단어만 한국어로 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 이건,

최근에 설교를 한번 하면서도 뼈저리게 경험했다.

영어로 개념을 이해하고 생각을 전개시킨 것을 한국말로 풀어내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

3. 그렇다고 내가 뭐 영어를 잘 하느냐…

어휴…

아직도 월요일 아침엔 영어가 잘 안되고 버벅거린다. -.-;

이야기하다가 문법 틀리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아직도 삼인칭 단수의 동사에 s 붙이는걸 깜빡 할때가 있다. 

음…

이젠 정말….

한국말도 영어도 다 잘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