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앙이 최고라고 이야기하기

내 첫 직장은 hp였다.
나는 hp에 다니기 전에 학교에 있을때는 IBM thinkpad를 썼었다.
그런데 hp에 다니면서 당연히 hp computer를 쓰기 시작했고, 꽤 만족스러웠다.
나는 사람들에게 요즘은 hp 컴퓨터가 좋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다.
실제로 내가 hp에 다니고 얼마있지 않아 hp는 세계 최대의 ‘tech company’가 되었다.
그때는 hp가 애플, 구글, 아마존 등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컸다.

그러다 apple에 다녔다.
예전부터 iPhone을 쭉 썼지만 실제로 apple에서 iPhone과 iPad 만드는 일에 들어가서 보니, 진짜 잘 만드는게 보였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iPhone과 iPad가 얼마나 좋은 제품인가를 선전하고 다녔다.

그 후 Lenovo에 있으면서는 thinkpad 예찬론자가 되었다.
실제 Lenovo가 thinkpad를 만들면서 지키는 신뢰성(reliability)기준은 대단히 높았다.
thinkpad가 일반적으로 잘 고장나지 않는 laptop인데는 그런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더 월등하게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Google / Alphabet이 다른 회사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 요즘 Google에서 나오는 product들을 보면 감탄이 나오는 것들이 꽤 많다.
그리고 Verily에서 당장 내가 연관되어있는 product들도 정말 cool 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정말 많다.

그러나,
내가 다니는 회사의 제품을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그렇게 이야기함으로써 내가 더 괜찮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강화하고 싶은 내 얄팍한 생각으로부터 비록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다니는 회사의 제품이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유치한 것이라면,
깊은 생각 없이 그저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이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그렇게 유치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 신앙이 진리라고 물론 믿는다.
그리고 진리는 by definition 배타성을 갖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독교 진리는 배타적 진리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그저 내가 그 신앙을 믿고 있기 때문에 유치하게 이게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자세를….
기독교 내에서, 그리고 내 안에서 너무 자주 발견한다.

그건 참으로 유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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