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3장에 나오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신앙은 참 대단하다.

그런데 보통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를 이야기할때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이런 방식이다.
나는 A라는 대학교에 가고 싶었어,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B라는 대학교에 가는게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거야. 그러니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어야지.

음….
정말 다니엘 3장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신앙에 대한 모욕이다.

다니엘 3장에 나오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는,
여기서 내가 가지는 모든 희망의 조건들이 모두 말살된다 하더라도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이야기다.
하나님께서 이거 아니면 저것으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니엘서가 쓰여졌던 시기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왕의 극심한 박해가 있던 시기였다.
이 다니엘서를 읽었을 이들은 어쩌면 풀무불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었을 거다.
그런 이들이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를 이야기한다는건 정말 엄청난거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세신앙같은 것도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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