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다, 한결같지 않다

어제 저녁에는 교회에서 “불안과 광기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라는 제목의 강연을 듣고 Q&A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자그마치 이일형 장로님!

나는 자그마치 아침 8시부터 계속된 미팅, 미팅, 미팅… 저녁 먹고도 또 다른 미팅하나 마치고 난 후여서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들어갔다.

그러나 해주시는 말씀에 금방 쑥~ 빠져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뵌 것이 거의 10년쯤 전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강의 하시는 스타일도 예전과 거의 비슷하시고,
slide 만들어서 쓰시는 방식도 예전과 비슷하시고,
음성도 그렇고, 모습도 그렇고…
아, 이분…진짜 한결 같은 분이구나….

그런데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는
괜히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분 훨씬 더 깊으시구나…

예전부터 참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여기고 살았던 분으로부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한결같다고 느끼게되는 건 참으로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그분을 오랜만에 다시 뵈었는데,
그 사이에 하시는 말씀의 내용이 더 깊어졌다고 느껴지게 되는 건,
참으로 경이로우면서도 존경스럽게 느끼게 된다.

COVID-19 뉴스

Observation from the Front (RMC) download
Obama 정부에서 FDA 책임자를 했던 Robert Califf가 우리 회사내부용으로 COVID-19관련 이메일들을 보내는데 한주에 한번정도씩 대외적으로도 나눌 수 있는 버전을 만들고 있다.
나도 여기서 그거 받아서 한국어로 짧게 핵심만 정리해서 매주 올리고 있다. ^^

  • 미국도, 세계적으로도 Delta surge는 가라앉고 있다.
  • UN 목표는 다음 가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를 백신하는 것 – skepticism이 많다.
  • 가난한 나라와 부자나라 사이의 백신 접종률 차이는 계속 존재할 것
  • 백신을 맞지 않으면 백신을 맞은 사람에 비해 입원할 확률이 17배 높아진다!
  • 미국에서 보면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겠다는 쪽으로 선회. 그러나 아직도 백신 거부층이 존재한다.
  • Booster shot을 결정한 것에 대해, 과학적 data 근거 없이 그렇게 결정했다는 의견이 있다.
  • 그래도 백신접종후 시간이 지나면 break-through infrection되는 경우가 더 많이 report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대단히 낮은 확률)
  • 자신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백신을 맞게 하는데 더 신중한 부모들이 많다. – 자신보다 자녀들을 더 보호하려는 부모들.
  • 미국에서는 전체 COVID-19 case중 어린이들이 15.7% ==> 최근에는 그 수치가 25.7%로 높아짐
  • 미국의 여러 주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전체 입원 환자중 1.6%~4.2%. ==> 0.1%~2% 정도의 어린이 COVID-19 환자가 입원
  • 미국의 여러 주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중 0.00%~0.25% ==> 0.00~0.03%의 어린이 COVID-19 환자가 사망
  • 학교에서 마스크 써라! – COVID outbreak을 1/3~1/4로 낮춘다.
  • COVID-19 테스트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다. – 전반적으로 많이 개선해야 한다.

다니엘서에서 보는 제국의 특징

그러자 왕이 점성가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명령은 확고하다. 너희가 그 꿈의 내용과 해몽을 나에게 말해 주지 못하면, 너희의 몸은 토막이 날 것이며, 너희의 집은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그 꿈의 내용과 해몽을 말해 주면, 내가 너희에게 선물과 상과 큰 명예를 주겠다. 그러니 그 꿈과 그 해몽을 나에게 말하여라.”
다니엘서 2:5-6

다니엘서 전체적으로 나와있는 왕들은 대부분 좀 이상하다.
성격도 나쁘고, 폭력적이고, 자기 맘대로이고, 기준이 공정하거나 합리적이지도 않다.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왕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을 말하고 해몽까지 하면 큰 상을 주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면 죽여버리겠다는 거다.

  1. 느부갓네살로 대표되는 제국은 합리적이지 않다.
    자신이 꾼 꿈도 이야기해주지 않으면서 해몽을 하라고 우겨대는 거다.
  2. 그런데 느부갓네살의 제국이 원하는 일을 해내기만하면 엄청난 상이 주어진다.
  3. 그리고 그 제국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면 그저 버려진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래도 먹고살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엘리트였다. 실제로 87년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의 대학진학률은 27.3%였다.

그리고 그렇게 대학을 마치고,
그냥 성실하게 살면, 그래도 살만했다. 미래에 대한 꿈도 꾸어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래야봤자 그냥 그냥 그랬고, 그냥 많은 사람은 그저 ‘중산층’ 이었다.

사회에서 ‘성공’은 대중적이었다. 많은 사람이 소위 작은 수준의 성공을 이루며 살았고,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단 성공을 하면 엄청 큰 성공이 된다. 제프 베조스같이 대박이 나는 거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그런 것들 대박나듯.
대신 그렇게 성공의 영역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확~ 줄었다.
예전보다 성공에 대한 보상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커졌는데, 성공하는 사람의 수는 엄청 줄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성공을 한편 갈망하고, 그 성공에 이르지 못한 자신을 보며 절망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그 성공의 기준이 어떻게 주어지는가?
이게 대박이 난다는데 어찌보면 운도 따라야 하고, 뭔가 시기도 잘 맞아야 하고, 하여간 자신이 control할 수 없는 많은 영역이 함께 맞아들어야만 가능하다.
예전과 같이 꾸준히 성실하게 해서 성공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꾸준히 성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러니 그 성공을 위해서 부모찬스도 쓰고, 비트코인도 하고… 여러 무리수가 등장하는 거다.

이건 어찌보면 합리적이지 않다. 공평하지도 않다. 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느부갓네살의 제국이다.

그 속에서 그 합리적이지 않은 기준에 맞추면 대박이 터지지만,
그 속에서 삐끗하면 처절하게 묵사발이 된다.

다니엘서는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를 아주 잘 해설해준다.

Detroit: Become Human

몇달전부터 youtube에서 ‘영화’같은 걸 하나 봤다.
사실은 Detroit: Become Human이라는 게임인데, 이 게임을 play하는 것을 녹화해서 편집한 것을 본 것이다.

내가 본것은 한국사람이 play한 것이고 편집본이 3시간쯤 된 것인데,
몇번에 나누어서 봤고, 아주 재미있었다.

우선 그래픽이 아주 훌륭해서 실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꽤 가까웠다.
그리고 스토리라인도 재미있었다.

이게 또 게임이니,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선택이 있고, 그 선택지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도 재미있게 봐서, 이 게임을 사서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런데, 내가 가진 컴퓨터로는 이런 게임이 돌아가지 않는다.
더 그래픽이 빵빵한 컴퓨터가 필요한 것이다.

잠깐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내 컴퓨터의 그래픽 성능이 빵빵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ㅎㅎ
그렇지 않으면 꼭 필요하지 않은 에너지를 이곳에 너무 많이 쏟을 뻔 했다.

실제로 이 게임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위에 언급한 것 같이 여러가지 game play 편집본을 영화처럼 보는 것도 아주 시간 죽이기에 좋았다.

응원할 대상이 나 밖에 없다?

나는 초,중,고,대학교, 심지어는 대학원까지 다 해서…
무슨 유명한 스포츠 팀이 있다거나,
다른 유명한 문화가 있는 학교를 한번도 다니지 못했다.

나는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박사과정을 마칠때쯤…
이렇게 나는 긴 학생으로서의 시간을 끝내게 되는데…
나는 우리학교 팀을 응원해본 경험이 한번도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를 대표해서 경기하는 선수, 팀을 응원할 수 없으니,
그저 내가 응원할 대상은 나 하나 뿐이라는 삭막한 자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나는 정말 내 젊은 시간의 대부분을, 그리고 그로부터 더 나이가 들어서도…
나만을 응원하며 살았던 것 같다.

당장 내가 살아 남고, 내가 여기서 서고, 내가 이겨야한다는 강박속에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복음을 조금 더 알게된 후에야 비로소,
나는 내가 응원할 대상이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조금씩 아주 느리게 깨달아가게 되었다.

나이가 50이 넘은 지금도 나는 아직도 나를 제일 많이 응원하며 사는 듯 하다.

어제 문득 youtube서 연대, 고대의 응원 영상을 보면서,
그리고 소위 미국 대학의 미식축구 응원 영상을 보면서,
나를 좀 덜 응원하며 살아보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다.

Matrix 4

사람들이 다들 열광하는 마블 영화도 나는 잘 모르고,
스타워즈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나마 내용이 기억도 나고 어느정도 알고 있기도 한 영화가 Matrix다.

금년 겨울에 이게 나온다고 하는데,
거의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영화 개봉일을 기다리게 되었다! ㅎㅎ

COVID-19 뉴스

  • Delta wave가 잦아들고 있다. 아직은 입원이나 사망 case는 증가추세.
  • 미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계속 감소중. – COVID-19에 직접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COVID-19 때문에 관리를 잘 못하게된 다른 chronic disease 때문이기도 하다.
  • 백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백신 맞아라!
  • 전반적으로 미국에서는 대다수가 백신과 마스크 의무화를 지지한다.
  • Pfizer vaccine이 6개월 이상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나옴.
  • 어린이들 학교: RMC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안
    • 계속 아이들이 대면수업을 하게 하고
    • 마스크쓰게 하고, antigen test를 자주 하도록 하고
    • 5-12세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이 10월 말이나 11월에는 허가
  • COVID-19기간에 얻어지는 data가 제대로 관리되고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더 improve 해야함 (그러면서 살짝 회사 홍보 ㅠㅠ)

은혜 –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

교회에서 6~7살 아이들 주일학교 선생을 하고 있다.
아직 주일학교를 offline으로 만나기는 위험하다고 교회에서 판단해서, 지금은 계속 online으로 하고 있는다.

지난 몇주동안 복음서에 나타난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은혜’의 개념을 아이들에게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삭개오 이야기, 탕자의 비유, 그리고 향유를 깨뜨린 여인이야기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어떤 자격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도 들려주고, 애니메이션도 보여주고.. .그렇게 하면서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그때는 아이들이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하고, 곧잘 따라하기고 하는데…
막상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응용해서 문제를 내보면 아이들이 여전히 힘들어 한다.

가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우리가 착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인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관계 없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하는 것을 물어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들의 대답이…
우리가 착한 일을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라는 쪽으로 쏠린다.

음…
물론 내가 아이들에게 설명을 제대로 잘하지 못한 이유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은혜라는 개념이 아이들에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나는 과연 은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는 한걸까?

주 4일 근무?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비교적 휴가를 많이 주는 편이다.
처음 들어오면 일년에 15일을 주는데,
나처럼 들어온지 오래되면 일년에 자그마치 휴가가 25일이나 된다.

회사 들어와서 휴가를 제대로 다 쓴 해가 한 해도 없었고,
게다가 지난 1년반동안 휴가를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에,
휴가가 무지막지하게 쌓이게 되었다.
휴가를 쓰지않고 최대로 쌓아둘 수 있는 한도가 37.5일인데,
지금 나는 휴가가 35일정도 쌓여있다.

대충 두주에 휴가가 하루씩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금년 초부터는 계속 이메일이 온다. 휴가 쓰라고.

결국 몇달전부터 두주에 하루씩 그냥 금요일에 쉬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금요일에 쉬면서 주 4일 근무를 해보니, 야…이거 참 좋네.

솔직히 일주일에 닷새 빡빡하게 일하면 금요일 저녁쯤 되면 정말 녹초가 될때가 있다.
그런데 4일만 쉬니, 훨씬 더 살만한거다!

음….예전에는 토요일에도 일했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직장생활할땐 토요일에도 오후까지 일할때도 많았는데…내가 spoil 된걸까?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를 이야기하는 듯 하다.
뭐 복잡한건 잘 모르겠고…
주4일 근무를 가끔 한번씩 해보니
진짜 훨씬 살만하다!

COVID-19 뉴스

Observation from the Front download

  • 미국도 전 세계도, delta surge는 잦아드는 분위기
  • 백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Delta variant 유행 속에서, 백신 맞은 사람은 감염위험을 1/5로 줄이고, 입원위험을 1/10 이하로 줄이고, 사망위험 역시 1/10 이하로 줄인다.
  • 미국에서 현재까지 COVID 사망은 614,531명. (1년 반동안). flu로 인한 사망은 연간 평균 36,000명
  • 전반적으로 미국에서는 백신 의무화를 향한 여러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다. – 여론도 호의적
  • 대체로 백신은 시간이 가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옴, 특히 Pfizer. 더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서 booster 필요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 flu shot 맞아라!
  • 대체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마스크 쓰고, 백신 맞을 수 있는 아이들은 백신 맞으면 학교가 비교적 안전하다는데 대체로 사람들이 동의 하고 있다. 12월 전에는 5살 이상 어린이 백신 허가가 날 듯.
  • 테스트 자주 하고, 마스크 쓸것!
  • COVID-19이 그냥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경제적으로도 그것에 맞추어 예측을 해야 함.
  • COVID-19이 결국은 지금의 계절독감처럼 endemic이 될 것이라는 예상. – 결국 모두가 감염되게 될 것. 백신등을 통해 위험을 낮추고 잘 관리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