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 실리콘밸리로 이사온 이후 아주 좋아하게된 성경 가운데 하나가 다니엘서이다.
나는 늘 다른 지역에서 방문온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나는 지금 바빌론 왕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다니엘서를 읽으며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지금 내 상황에서 자세히 볼 내용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탐닉했다.
몇년전 우리 교회에서 다니엘서를 가지고 소그룹 성경공부를 한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참 재미있게 했다.
그런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다니엘서가 나중에 가니까 너무 지루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나는 사실 살짝 충격이었다.
그래서 한번 뛰어들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다니엘서는 워낙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니엘이 성공 모델이라는둥 뭐 그런 식의)
반면 다니엘서로 좋은 책을 쓰신 한국 신학자들도 있으시고, 나름 성경을 critical하게 공부하는데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야훼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또 헬레나이즈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됨의 소망은 어디에 있을까 등의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relavant한 질문들을 본문과 함께 씨름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