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에서 보는 제국의 특징

그러자 왕이 점성가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명령은 확고하다. 너희가 그 꿈의 내용과 해몽을 나에게 말해 주지 못하면, 너희의 몸은 토막이 날 것이며, 너희의 집은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그 꿈의 내용과 해몽을 말해 주면, 내가 너희에게 선물과 상과 큰 명예를 주겠다. 그러니 그 꿈과 그 해몽을 나에게 말하여라.”
다니엘서 2:5-6

다니엘서 전체적으로 나와있는 왕들은 대부분 좀 이상하다.
성격도 나쁘고, 폭력적이고, 자기 맘대로이고, 기준이 공정하거나 합리적이지도 않다.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왕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을 말하고 해몽까지 하면 큰 상을 주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면 죽여버리겠다는 거다.

  1. 느부갓네살로 대표되는 제국은 합리적이지 않다.
    자신이 꾼 꿈도 이야기해주지 않으면서 해몽을 하라고 우겨대는 거다.
  2. 그런데 느부갓네살의 제국이 원하는 일을 해내기만하면 엄청난 상이 주어진다.
  3. 그리고 그 제국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면 그저 버려진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래도 먹고살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엘리트였다. 실제로 87년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의 대학진학률은 27.3%였다.

그리고 그렇게 대학을 마치고,
그냥 성실하게 살면, 그래도 살만했다. 미래에 대한 꿈도 꾸어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래야봤자 그냥 그냥 그랬고, 그냥 많은 사람은 그저 ‘중산층’ 이었다.

사회에서 ‘성공’은 대중적이었다. 많은 사람이 소위 작은 수준의 성공을 이루며 살았고,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단 성공을 하면 엄청 큰 성공이 된다. 제프 베조스같이 대박이 나는 거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그런 것들 대박나듯.
대신 그렇게 성공의 영역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확~ 줄었다.
예전보다 성공에 대한 보상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커졌는데, 성공하는 사람의 수는 엄청 줄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성공을 한편 갈망하고, 그 성공에 이르지 못한 자신을 보며 절망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그 성공의 기준이 어떻게 주어지는가?
이게 대박이 난다는데 어찌보면 운도 따라야 하고, 뭔가 시기도 잘 맞아야 하고, 하여간 자신이 control할 수 없는 많은 영역이 함께 맞아들어야만 가능하다.
예전과 같이 꾸준히 성실하게 해서 성공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꾸준히 성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러니 그 성공을 위해서 부모찬스도 쓰고, 비트코인도 하고… 여러 무리수가 등장하는 거다.

이건 어찌보면 합리적이지 않다. 공평하지도 않다. 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느부갓네살의 제국이다.

그 속에서 그 합리적이지 않은 기준에 맞추면 대박이 터지지만,
그 속에서 삐끗하면 처절하게 묵사발이 된다.

다니엘서는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를 아주 잘 해설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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