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편협한 생각을 절대로 바꾸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가령, 아주 극단적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
인종에 대한 극단적인 편견을 가진 사람들,
대화가 불가능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 등등.

결국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가버려 안으로부터 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복음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가?

내가 과거에 했던 생각은, 그래도 복음은 이런 사람을 바꾼다… 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그래도 그 사람들도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그래도 그 사람들을 바꾼다는 생각은 차라리 쉽다.
적당히 내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을 전달하려 시도해보고 잘 안되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퉁치고 지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래도 그 사람들을 사랑해야한다는 말은 차라리 주목하고 싶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사랑을 갖게될 수 있는 걸까.

살고 싶어요

지난주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금요일 한 그룹, 토요일 한 그룹을 하게 되었는데,
왜 이 성경공부를 신청했느냐는 질문에 몇 사람이 이렇게 대답했다.

“살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해야 살겠다는 거였다.

뭐 정말 이 성경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죽기야 하겠느냐마는…
사실 살고 싶어서 성경공부를 하는건 내 얘기다.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몸부림치며 그렇게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게 성경공부를 하면서 살아온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다니엘서 공부를 시작한다!

내가 이곳 실리콘밸리로 이사온 이후 아주 좋아하게된 성경 가운데 하나가 다니엘서이다.
나는 늘 다른 지역에서 방문온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나는 지금 바빌론 왕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다니엘서를 읽으며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지금 내 상황에서 자세히 볼 내용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탐닉했다.

몇년전 우리 교회에서 다니엘서를 가지고 소그룹 성경공부를 한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참 재미있게 했다.
그런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다니엘서가 나중에 가니까 너무 지루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나는 사실 살짝 충격이었다.

그래서 한번 뛰어들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다니엘서는 워낙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니엘이 성공 모델이라는둥 뭐 그런 식의)
반면 다니엘서로 좋은 책을 쓰신 한국 신학자들도 있으시고, 나름 성경을 critical하게 공부하는데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야훼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또 헬레나이즈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됨의 소망은 어디에 있을까 등의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relavant한 질문들을 본문과 함께 씨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영어공부를!

금년은 내가 한국에서 산 시간과 미국에서 산 시간이 같아지는 해다.
각각 26년씩 살았다.

미국에서 이제 내 삶의 절반을 살았는데요,
나는 아직도 영어가 힘들다. ㅠㅠ

영어로 읽으면 한글로 읽는것보다 훨씬 느리고,
영어로는 빠릿빠릿하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월요일 오전에는 영어가 잘 안된다. 주말동안에 주로 한국어를 쓰면서 지내니 그런 것이다.

그래서,
다시 좀 더 마음을 잘 추스리고,
영어에 힘을 더 써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하는 좋은 표현들을 나도 잘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써보기도 하고,
잘 쓰지 않던 표현을 글쓰기나 말하기에 활용하는 시도도 더 해보고,
영화나 뉴스등을 볼때 좋은 표현들을 문장 전체로 머리속에 넣는 것도 더 해보려고 한다.

아, 이 나이에도 영어 공부가 잘 되려나… ㅠㅠ

COVID-19 뉴스

Observations from the Front (1): regular news letter
Observations from the Front (2): additional information

  • Delta variant surge는 level-off 하고 있지만 아직도 입원과 사망 case는 늘고 있다.
  • 1,2차 유행과 비교해서 보아도 줄어드는 추세는 예상과 비슷하고 가고 있는 듯
  • 전세계적으로 공식적인 COVID-19 사망은 4.5million이지만, 실제로 COVID-19 유행기간동안에 더 사망한 숫자를 추산해보면 15.2 million 이다!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집계된 COVID-19 사망자보다, 실제 COVID-19 사망자는 3.3배 더 많은 것!!
  • SARS CoV-2 는 endemic으로 옮겨가고 있다 – 결국 COVID-19과 함께 계속 살아가게 될 것
  • Booster shot – 아직 꼭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감소되는 data는 계속 나오고 있다.
    Pfizer가 AstraZeneca보다 처음에는 더 efficacy가 높지만, 3~4개월 후에는 AZ 백신의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 의료체계가 힘든상황 – 의료인들도 힘들고, 병실도 부족하고…
  • 전세계 주된 국가들중에서 백신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은 나라는 러시아, 2등이 미국!!!
    한국은 금년 초만 하더라도 백신에 대한 반감이 미국보다 높았는데, 지금은 뚝 떨어졌음.
  • 여전히 백신은 유효하다! – 잘 안걸리게 하고, 결려도 덜 아프고, 아프더라도 덜 죽고.
  • Delta variant유행 이후에…
    0-4세 어린이의 입원이 10배 늘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 입원률은, 백신을 맞은 청소년에 비해 10배 높다.
  • COVID-19 때문에 전 선진국들의 기대수명은 크게 줄지는 않았다. 그런데 미국은 크게 줄었다.
    그래서 다른 선진국 대비, 미국의 기대수명은 COVID-19 이전에는 3.05년 더 짧았는데, 지금은 4.69년 더 짧다!

갈라디아서

갈라아서는 어떻게든 좀 공부를 더 해보고 싶은 책 가운데 하나다.

New perspective on Paul을 접하고나서 나는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방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갈라디아서는 특히 율법과 복음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으니,
당연히 제대로 공부해보면서 따져보고 싶은 것이다.

갈라디아서 1장에 나오는 바울의 행적과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행적은 사뭇 다르다.
게다가 매우 바울은 아주 강한 어투를 사용해서 자신의 행적과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갈라디아서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쓰게된 데에는 어떤 상황이 있었던 것일까?

공부를 더 해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ㅠㅠ

삶의 질이 달라졌다!

요즘은 전화에 헤드폰 잭이 없어져서, 어찌 되었건 무선 이어폰을 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워낙 컴퓨터 앞에 앉아서 video conference call을 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혹시라도 집에서 하는데 집에 나 혼자 있지 않을때는 이어폰을 쓰는게 좋을 때도 있다.

이게 약간 좀 좋은 이어폰을 사서 쓰려고 하면, 100불이 훌쩍 넘고, 심지어는 거의 300불 가까이 가기도 하는데,
이어폰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게 영 불편했다.

그래서 그냥 인터넷에서 파는 이어폰중에서 싼거 한 20불짜리를 사서 대충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게 거의 맛이 가는 바람에, 이어폰을 새걸 하나 샀다.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찾아보니, 한 50불 정도를 주면 노이스캔슬링도 되는 걸 사는게 가능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것 저것 뒤지다가, 그중 리뷰가 좀 좋은 모델이 아마존에서 60불 정도 하는걸 봤다.
그리고 ebay에서 뒤져보니 open box인게 25불에 나와있다!
잽싸게 사서 듣고 있는데…
허억… 이거 완전 신세계다.

음질도 아주 좋고, (뭐 적어도 나 같은 막귀에겐 뭐 아주 훌륭!)
귀에 오래 넣고 있어도 편하고,
노이즈 캔슬링도 꽤 어느정도 되고.

  • 음질 진짜 좋다!
  • 노이즈 캔슬링도 되고
  • 트랜스패런시 모드가 있다. (주변 소리 듣는 모드)
  • 한번 충전하면 ~5시간 정도까지 듣는거 가능
  • 귀에 아주 편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잘 붙어 있음
    (나는 귀구멍이 작아서… 귀에 잘 맞는게 잘 없는 편인데)

점점 여러가지로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불과 몇년전에 몇백불 하던게 몇십불 단위로 가격이 떨어졌고,
아주 선택의 폭도 엄청 넓어진거다.

엔지니어들은,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들이다! ㅋㅋ

정치 과잉

작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시끌벅적 했고,
전례 없는 선거 불복 비스무레한 사태까지 있는 바람에 더 뻑적지근하게 미국 전체가 시끄러웠다.

요즘 한국 뉴스에선 대통령 선거 이야기로 넘치고 있다.
나는 facebook, instagram 그런거 거의 하지 않고 살고 있긴 하지만,
한달에 한번 꼴로 facebook에 들어가곤 하는데, 요즘 보니 완전 다들 정치얘기로 넘쳐난다.

나는 태어나서 내가 투표를 한 모든 경우에, 다 한쪽 정당의 후보만을 찍었었다.
그러니 내 정치성향도 매우 뚜렷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편이지만…
그런 내가 보기에도 정말 너무 정치가 넘쳐난다.

그냥 정치에 지나치게 큰 희망을 두는 것일까?
아니면 정치만큼 재미있는 스포츠 경기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정말… 정말… 요즘 정치는 종교가 되어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