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자들과 권세자들 (3)

돈은 개인적인 삶에서, 하나님을 모방(mimic)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살아가면서 돈은 하나님께서 제공해주시는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 돈을 허락하셔서 내 필요를 충족시키신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돈이 많으면 하나님 없이도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기 매우 쉽다.
그러니, 돈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매우 당연하고, 그런 의미에서 돈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합당하다.

그런데, 정치권력은, 공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하나님께서 펼쳐내시는 선한 통치, 하나님의 절대 주권, 그로인한 질서와 안정.
정치는, 특히 좋은 정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세상에 펼쳐내는 수단이 된다.
그러니 정치 권력을 확보하면, 하나님 없이도 선한 통치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매우 쉽다.
그러니 정치 권력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매우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그런 의미에서 정치 권력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돈에 대해서 기독교 안에서 넓은 스펙트럼의 이해들이 있지만,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당연히 돈의 위험에 대해 경계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찬 가지로, 정치 권력, 정치에 대해서 기독교 안에서 넓은 스펙트럼의 이해들이 있지만,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당연히 정치권력과 정치의 위험에 대해 경계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