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말 AI 때문에 다들 난리다.
요즘 start up들도 AI가 들어가지 않으면 아예 funding 자체가 잘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웬만한 회사나 회사 내의 웬만한 팀들도 다 AI 비스무레한것을 끼워서 자기들이 그런걸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AI가 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결국 Chat GPT때문에 지금의 AI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 실제로 AI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좋은 모델이 아직 없다.
    Chat GPT 혹은 Google Gemini 써보면, ‘cool’하긴 한데, 그래서?
    이런 회사들이 이 서비스들을 유로로 내어 놓으면… 그게 정말 충분히 큰 사업기회가 되는 걸까?
  2. AI가 너무 돈이 많이 든다. 실제로 사람들이 아주 편하고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수준의 AI가 되려면 적어도 현재로서는 너무 많은 computing power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매우 고 성능의 반도체, 대용량의 데이터 센터, 엄청난 양의 전기 등등… 너무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돈을 지금 많이 들여서 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럴 수 있을지…
  3. Data는 충분한가?
    나는 잘 모르지만 들리는 말에 따르면 벌써 Data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powerful한 AI를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Data가 학습되어야하는데, 지금 학습 가능한 Data만으로 그것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AI가 만들어낸 Data로 다시 AI를 학습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내가 박사과정을 마칠때 쯤,
소위 nanotechnology라는게 엄청 hot 했었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resume에 어떻게든 nanotechnology라는 단어를 억지로 넣어서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었다. (나도 그랬고)

nanotechnology라는게 정말 그 후로 필요없게 되었느냐… 하면 그건 아닌데,
마치 온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nanotechnology의 새로운 기술들 (그래핀 같은)은 지금은 그냥 아주 일부의 사람들이 조금씩 쓰는 물질정도가 되었고,
소위 nanotechnology의 메인스트림은 조금 더 큰 사업분야, 가령 반도체 같은 쪽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어가기도 했다.

나는 어쩌면 AI도 그렇게 되어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완전 비 전문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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