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성경공부 진행중 (4)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서 접하면서 공부한 John Barclay는 내가 가지고 있던 바울에 대한 시각을 꽤 많이 바꿨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바꿨다기 보다는 더 많이 develop 시켰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생각하지 않던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바울서신을 읽는 내 접근도 새로워진 것들이 당연히 있다.

가령,
빌립보서를 읽는데 영향을 준 가장 큰 것은,
바울이 얼마나 반제국적이었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바울이 친제국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전에 생각했던것 만큼 바울의 사상의 중심이 반제국이 들어가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더 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빌립보는 little Rome이라고 불릴만큼 제국의 가치에 충실한 도시였고,
그 문화속에 있는 교인들에게 쓴 빌립보서는 과연 바울이, 그리고 빌립보서가 얼마나 반제국적이었느냐 하는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바울을 반제국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일종의 신학적 정치적 agenda가,
나로 하여금 바울을 반제국적으로 보고싶어했던 것인가 하는 반성도 더 많이 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빌립보서의 ‘언어’는 바울이 최소한 비제국적이었다고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번학기 성경공부 진행중 (3)

조직신학 책을 다시 읽으면서는,
아… 내가 이렇게까지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하는 것을 새롭게 보고 있는 중이다.
아니, 나야 뭐 비전문가이니 당연히 모르는게 많을 수 밖에 없겠지만,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98년인가 99년정도쯤 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 2nd edition을 사서 읽었는데, 참 쉽고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팍팍 이해가 잘되어서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읽으니, 그때 이해가 잘 되고 넘어갔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에 턱턱 걸린다.
아니…나는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궁금한 것이 나올때마다 다른 자료들 찾아가며 내 궁금점들을 채워나가다보니, 우아… 시간이 너무 오래 결려서 그렇게 할수는 없겠다 싶다.

오히려 이번에는 후다닥 읽으면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살짝 더 들여다보되,
정말 궁금해서 못견디겠다 싶은 것들 중심으로 더 파보는 방식으로 해보려고 하고 있다.

무식해서 용감했구나.
나는 잘 몰라서 안다고 생각했구나.

이번학기 성경공부 진행중 (2)

이번에는 금요일 저녁에는 조직신학 책을 함께 읽으면서 조직신학 공부를 함께 하는 그룹을 하고 있고
토요일 저녁에는 빌립보서 본문을 보면서 빌립보서를 함께 보는 그룹을 하고 있다.

조직신학은 Alister McGrath의 Christian Theology를 함께 읽고 있다.

원래 이렇게 했던 것은,
내가 예전에 Alister McGrath 책을 중심으로 몇주 강의를 했던 자료가 있기도 했고,
빌립보서 본문도 3년전에 나름 열심히 공부하면서 성경공부를 그룹을 했던 적이 있어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Audience가 바뀌면 그것에 맞추어서 수준이나 내용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훠얼씬~ 많은 시간을 이 두 class 준비하는데 보내고 있다.

Aliter Mcgrath의 책이 6판으로 가면서 순서와 내용이 꽤 많은 변화가 있기도 했고,
내가 몇년전에 이 내용을 정리해서 강의했던것으로부터 나도 생각이 많이 develop되어서 그걸 어떻게든 담으려하다보니 준비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들고 있다.

빌립보서 본문 역시,
불과 3년전에 했던 공부인데도 그 사이 내 생각이 많은 development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3년전에 생각했던 바울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울 사이에도 꽤 큰 차이가 있고,
그래서 이 바울서신을 읽는 시간과 자세가 달라지다보니 빌립보서 역시 매우 새롭게 읽히고 있다.
그러니 예전에 했던 자료들 봐가며 후루룩 쉽게 준비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한참 시간 부족하고 빡빡한데…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은 다른 학기에 비해서 더 들고 있는 중.

예측실패때문에 고생을 좀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학기 성경공부 진행중 (1)

이번학기에는, 내가 주말에 out of town 일정이 워낙 많아서 차분히 매주 본문 성경공부를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걸 준비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학기에는 아예 성경공부를 쉴까 하는 것도 고민을 하긴 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내 개인적인 사정으로 KOSTA를 끝나고 follow-up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follow-up 세션을 아예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에 비해서 참석자가 많이 늘었는데, 막상 follow-up offering은 작년보다 줄어서, 내가 짧은 class을 offer해서 조금 부담 적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받아야, demand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주짜리 짧은 것을 열었다.

그런데…
기존에 성경공부를 하던 분들이 계속 이번학기 성경공부 안하느냐고 독촉을 해오기도 하시고,
이번에 foll0w-up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어떻게든 follow-up끝나고 뭐라도 하면 자기도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내 나름대로 무리를 많이 해서 이번학기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내가 이전에 했던 내용으로 해서 내가 준비를 좀 적게 해서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생각이었는데…

COVID vaccine

  1. COVID vaccine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인공적인 면역성은 COVID-19을 실제 걸려서 만들어지는 자연 면역 (natural immunity)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효과도 약하고 그 면역성이 유지되는 기간도 짧다.
  2. 현재까지 알려진 정도로 생각했을때, COVID-19의 여러가지 부작용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는 비율이 실제 COVID-19에 걸렸을때 병원에 입원하거나 중병이 되는 비율과 비교했을때 심지어는 더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니, 소위 risk-benefit analysis를 해 봤을때 COVID-19 vaccine을 맞는 것은 riskrㅏ 더 크다는 말. (이미 covid-19 vaccine의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risk가 낮은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covid-19 vaccine을 맞는 것이 정말 더 좋은 결정일까.
게다가 지금 유행하는 variant를 정확하게 맞추어서 만들어진 vaccine도 아닌데.

지금 미국의 CDC에서는 covid-19 vaccine을 맞으라고 권하고 있다.
음…
나는 이건 이해가 잘 안된다.

미래는 하나님의 시간

나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미래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사람은 미래를 알도록 지음받지 않았다.
미래를 예측하거나, 미래를 대비하거나,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지능을 가진 인간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알고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시간을 침범하는 것이다. 그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

몰트만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계신다고 봤다.
그리고 그 미래의 하나님께서 현재로 오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몰트만에게 있어서 미래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 몰트만은 그 미래의 하나님이 현재를 정의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을 낳았다.

…..

몰트만의 하나님을 생각해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미래가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RTO

우리 회사도 지난주부터 RTO (Return-to-Office)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유롭게 집에서 일하거나 office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제는 한주에 적어도 3번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한다.

특히 우리 engineer 팀은 화,수,목 3일은 최소한 office에 나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어쨌든 이미 하루에 3일 이상 office에 가고 있었으므로 큰 변화는 없지만, 오랫동안 직접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회사에서 만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나는 회사에 가는 날에도 가능하면 rush hour traffic을 피해서 아침 일찍 집에서 일을 하다가 오전 10시 넘어서 회사에 가고, 오후 3시쯤 회사에서 나와서 집에서 일을 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회사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보니, 나도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예전과같이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서 저녁 늦게 들어오는 식으로 다시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하니 전반적으로… 꽤 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가서 쉽게 물어보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니 훨씬 일이 잘 된다.

….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온라인에서 계속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내 성경공부 메일링 리스트에 sign-up한 사람들이 65명이나 되고,
매학기 sign-up해서 성경공부 하는 사람들이 적으면 20명, 많으면 30명 이상 된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나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가 거의 유일하게 의미있는 Christian fellowship인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렇고)

그렇지만…
그러니 온라인에서 하는게 무의미하다, 다 모여야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에도 나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것이 참 중요하긴 한데, 거기서 채워지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이런식으로라도 채울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예전에…
지역교회 다니면 되지 왜 대학생 선교단체도 하느냐 뭐 그런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나 할까.

…..

RTO를 경험하면서,
온라인 성경공부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영어, 자라남, 성화

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때, 나는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샌드위치가게에 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것이 내겐 대단히 벅차고 힘든 일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 숙제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헤맨일도 있었다.

그로부터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내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게 월급받으며 먹고 산다.

나는 평생 그리스도인으로 살았고,
개인적인 회심경험을 한지도 30년이 훨씬 지났다.

나는 이제 그만큼 그리스도 안에 산다는 것에 ‘유창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어쩌면 훨씬 더 어려운일인지도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 망해간다고…?

샌프란시스코에 노숙자들이 많아지고, 도시 전체에 마약이 가득하고, 범죄가 넘쳐난다는 한국의 기사등을 최근에 많이 접했다.

음..

예전보다 노숙자들이 더 많아진건 분명 사실인것 같다.
그리고 범죄도 조금은 더 늘어난것 같고.
실제로 길거리의 상점에 들어와서 물건을 가져가는 일들이 더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도시 전체가 완전히 쓰레기가 된 것 처럼 그러는데…
그런 아닌 것 같다.

우리 회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자기는 별로 뭐 많이 달라진것 못느끼겠다고.

그래서 youtube를 막 뒤지다가 이런 영상을 찾았다.
너무 그렇게 자극적인 기사들을 써야 장사(?)가 되는 것이겠지만,
그런 기사들에 그냥 홀딱 속아넘어갈일은 아닌 것 같다.

Baba Yetu

이 노래는
Civilization 4라는 컴퓨터 게임의 타이틀 음악으로 Christopher Tin이라는 사람이 작곡한 것이다.

그런데 이 가사는
스와힐리어로하는 주기도문이라고 한다.

스와힐리어는, 동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쓰는 언어인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쓰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 동아프리카의 문화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러니, 실제로 동아프리카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음악을 들으면,
이것이 우리가 주기도문을 하는 방식/분위기/tone이라고 이야기할른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음악을 들으며,
어쩌면 내가 알고있는 기독교가 너무 제한적인 문화의 틀에만 갖혀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