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새로운 학교에 전학간 민우.
첫날부터 친구들을 잔뜩 사귀어 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 친구랑 전화도 하고… 벌써 오랫동안 알았던 것 처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딱 하루 학교 갔는데… 학교가 재미있단다. 허걱.
민우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참 잘한다. 옆에서 보면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
언젠가는 민우에게 물어보았다.
“민우야, 아빠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걸 잘 못하거든. 민우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줄래?”
“엥? 진짜? 아빠는 진짜 새 친구 잘 못만들어?”
“응, 아빠가 너무 shy 하잖아”
민우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아빠, 친구를 만드는데에는 전략(strategy)이 필요해. 그 친구에게 가서 아빠가 잘 못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봐. 그러면 금방 친구가 된다”
민우는 겨우 열살짜리 아이이지만,
Friendship이란…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충고해주거나 그 사람을 내쪽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Friendship이란, 자신의 약점을 나누는 것이라는 심오한 깨달음을 remind하게 되는 대화였다.
* 민우는, 친구를 사귄하고 하지 않고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완전~ 영어식 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