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어린이 되기

“심술꾸러기 어린이가 되지 말고 착한 어린이가 되자”

민우도 하기엔 너무 어린이 같은 결심인데,
내 새해 결심의 일부이다.

“**야, 얼른 숙제하고 놀아야지”
“싫어, 나 숙제 안할래”

“**야, 친구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해, 얼른”
“싫어, 쟤가 먼저 나 놀렸단 말이야”

심술꾸러기 어린이가 핑계를 대면서 부모의 말씀을 듣지 않은 모습은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그런 심술꾸러기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다.

“오승아, 직장 동료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되지”
“싫어요, 쟤가 얼마나 jerk인지 아시잖아요?”

“오승아, 먼저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해야지?”
“싫어요,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아세요?”

“오승아, 겸손해라”
“이정도면 괜찮찮아요, 다른 애들은 훨씬 더한데요 뭐!”

성령님께서 내 안에서 하시는 말씀에,
토를 달면서 자꾸만 빠져나가려는 모습으로부터 좀 더 벗어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새해 결심 글이 길어져서… 이러다간 새해결심만 한달 하게 생겼다. -.-;)

4 thoughts on “착한 어린이 되기”

  1. 간사님 블로그 너무 재밌어서 중독될라구 해요. 저도 올해부터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겠어요^^ 자기 기준으로 자신의 의를 주장하는 건 타고나는 것 같아요. 우리집 아그들 보문요..자기는 잘하고 있다는 주장할 때 어린 녀석들도 정말 머리가 빨리 돌아가거든요. ㅎㅎ 간사님, 2011년 새해 결심 모두 이루시실 화이팅!!!!

    1. 흠… 이 동네분은 누구실까.
      글 쓰신 스타일을 보면… 게다가 ‘녀석들’ 이라고 한걸 보면… 대충 누군지 알 것 같기도 한데요. ^^

      제 블로그보다 더 재밌는건요,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제 삶입니다.
      늘 좌충우돌 허둥지둥 뒤죽박죽…
      뭔가 글 읽으면 잘 살것 처럼 써놓고… 삶은 그저 absurd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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