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좋아하는 Tony Campolo가 주도하는 일종의 운동인
Red Letter Christians Movement 라는 것이 있다.
이 운동이 주장하는 것은,
보통 성경에 ‘빨간 글자’로 쓰여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제로 받아들이면서 사는 ‘radical Christian’의 모습으로 살자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결국 Anabaptist의 아이디어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또,
한때 내게 참 많은 영향을 주셨던 분 중에 윤종하 총무님이라는 분이 계시다.
대학때 처음 뵈었었고, 미국에 와서는 보스턴에서 더 자주 뵐 기회가 있었었는데…
이분이 하셨던 말씀중에 아주 인상깊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바울 서신을 바탕으로 바울신학을 세워놓고 거기에 복음서와 그곳에 나와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끼워맞추려 한다.
그런데 사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바울서신을 끼워맞추는 것이 제대로된 순서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처음 복음을 받아들였을때 부터,
그저 폭탄과 같이 내게 다가왔던 산상수훈과 같은 말씀들,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Christian lifestyle에 대한 정말 급진적인 말씀들…
새해엔 좀 더 그 말씀들을 글자그대로 지켜보는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Red Letter Christian이 되는 셈이다.
Scot Mcnight라고 하는 꽤 유명한 신약학자가 CT에 기고한 글에서 바울의 justification by faith 와 예수님의 kingdom of God의 간격을 메워주는 것은 결국 “복음”이라는 이야기를 좀 지루하게 해서–그걸 또 커버스토리로 실어서- 짜증이 난적이 최근에 있었는데 윤종하 총무님의 간결하고 힘이 있는 한 마디가 더 와 닿네요.
하긴 학자의 역할(?)이 짧은 얘기를 길게 하는거기는 하지만.. ㅋㅋㅋ
저도 그거 읽었어요.
저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
사실 아주 오랜만에 CT 정기구독을 재개했는데요…
(민주가 fundraising을 하는데 magazine subscription을 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구독하게 되었죠.)
정기구독 시작하고 첫번째 배달본이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들떠서 재밌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