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논리’는 내게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던 것 같다.
그 논리가 물론 완벽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나,
적어도 그 논리의 틀 안에서 나와 세상을 이해하려고 최선을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논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방법일까?
마치,
한가지 언어만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
자신의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과 만나면 어려움을 겪는데…
그것은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논리, 혹은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세상을 분석 혹은 통합하려는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내가 잘 대화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다른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논리로 세상을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는
논리 없이 바닥바닥 우기는 사람,
지극히 직관적인 판단을 하면서 그것은 논리적이라고 확신하는 사람,
논리는 머리아프니까 그때 그때의 감성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등과 같이.. 다소 비뚤어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는,
논리보다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
분석보다는 사랑이 우선이라고 여기는 사람,
내 논리의 틀로 사물을 분석해내기 보다는, 나를 둘러싼 환경과 세계가 나를 분석해주기를 기다려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다시한번,
겸손함의 중요성을 느낀다.
정말이지 아주 좋은 발견을 하셨군요.. ^^ 감성훈련을 함께 해 볼까요? ㅎㅎ
이 세상과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기에, 한 사람의 논리안에 다 담아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되요. 논리라는 것은 이 세상과 사람을 더 잘, 바르게 이해하고 그래서 더 잘 사랑하기 위한 우리의 간절한 바램이 발견한 하나의 탈출구가 아닐까요? The를 붙여도 될지, best가 맞는 수식어인지는, 그리고 이 논리라는 접근법이 정말 목적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는 진짜 진짜 고민이 되는 문제이기는 해요…. 논리없는 오승간사님은 상상불가인듯!! ㅋㅋ
거의 이십년전 남편이 논리와 이성을 처음으로 주장(?) 한 계기는 (이전) 한국기독교의 신앙스타일이 주로 감정/감성/신비주의적 요소가 강해서 아니었던가요? 남편이 그렇게 여러번 말한걸, 전 기억하고 있어요. 로컬공동체든 어디서든간에 논리와 이성의 목소리혹은 brain 이 되고자하는 어떤 소명감을 가지고 있는듯 했구요. 밸런스를 잡아준다는 의미였을거라고 짐작합니다.
윗글과 같이 느끼는건, 그런 동기 및 소명감을 잊고 관성으로의 논리가 남아서일수도 있죠. (관성.. ㅋㅋ 또 나왔다~ ) 이십년이면 잊어버릴만도 하죠.
그런 초심.. 본래의 동기와 소명감을 다시 기억하시면 아주 좋으실듯해요. ‘밸런스’에 포인트를 주시면서 말이죠. “only 논리”가 아니라 말여요…..
옆에서 남편을 관찰하고 분석하는게 취미인 마누라의 잔소리입니다. 남편의 논리에 맞추어서 틀린 말이면 무시해도 좋아요. 상처 전혀 안 받아요~ 🙂
그런데 마누라에겐 감성적인 면을 좀 많이 보여주셔도 될듯. 나쁜 감성은 좀 말고 좋은 감성. ㅋㅋ
그런데 안목사님, 저도 감성훈련 받을 수 없을까요?
부부등록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