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라는 성품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덕목(virtue)가 많지 않는 것 같다.
진실하게 겸손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그런의미에서,
겸손이라는 ‘테크닉’을 완전히 마스터할 수만 있다면,
소위 ‘처세술’, ‘용인술’, ‘화술’, ‘대화술’등의 기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겸손’은 거짓으로 꾸며내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라는 것이다.
섣부르게 가장한 겸손은,
오히려 거부감만을 불러일으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로 시작하는 빌립보서 2장 5절 이후의 본문은,
낮아짐과 겸손함의 basis가, 처세술이나 대화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멋진 구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