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안에 갖혀버린 똑똑한 사람

똑똑하면서 무식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사실, 매우 명석한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무식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명석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논리가 매우 치밀한 경우가 많고,
적어도 자신이 경험하는 세상을 그 논리로 잘 설명을 해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한 논리를 둘러싼 사고체계를 만들게 되고, 그것을 다시 여러 상황에 적용시켜가며 자신의 신념을 굳혀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다른이의 생각이나 생각의 흐름등을 ‘공부’할 생각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사고체계 안에 자신을 가두어버린채 만족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치밀한 논리를 갖는다 하더라도,
헛점이 있기 마련이고…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놓은 것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 명석한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의 섬(island)’를 만들어 놓은채 거기에 거하는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버리게되어… 
세상과 호흡하지 못하는 똑똑한 그러나 무식한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똑똑/명석한 사람인가 하는 것은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문제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부류의 잘못을 참 잘 범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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