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 10년여동안 반복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있다보면,
나로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expect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assume 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직장 동료들이건,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건,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때로 그것이 몹시 부담이 되어,
그 간극(gap)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메우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
그것도 반복해서 말이다.
내가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너무 내 자신에 대해 표현할때 ‘과장’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언어의 선택도 비교적 지나치게 강하게 하는 편이고,
내 의견이나 주장을 이야기할때 tone을 높여서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회사 등에서 토론을 하거나 회의를 할때도, 걸핏하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white board에 잔뜩 써가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곤 하고…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내가 너무 쉽게 주변 사람들을 intimidate 시키는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그 자세에 intimidate되는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하게되고,
그 자세에 intimidate되지 않는 사람들은 나를 고깝게 여기게 되고…
지난 며칠에도,
우리 회사에서 어떤 data를 분석하는 일을 가지고,
나보다 훨씬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어떤 사람과 며칠동안 설전을 벌였다.
나는 그 사람이 논리적이지 못한 것을 조목조목 지적해내며 마치 싸움닭처럼 달려들었다.
어쨌든,
논리적인 말싸움에서는 그 사람에게 이긴 형국이 되었지만,
결코 ‘이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게 바로 간사님의 매력이자 특별한 은사가 아닐까요?^^
잘 지내시죠? ^^
어릴땐 그게 제 장점인줄 알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극복해야할 제 한계라는 생각도 함께 많이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