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11) – 회심과 삶

회심과 일상과의 관계, 회심과 삶의 여러 영역과의 관계, 회심과 세계관/가치관과의 관계를 생각해볼때,
다음의 두가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첫번째 그림은, 회심으로부터 바로 파생되어 연결되는 생각/생활/삶/가치관 등이 있고, 신앙이 성숙해가면서 점차적으로 2차, 3차적으로 그것이 발전되어가는 모델이다.
이런 경우에는, 회심은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과거의 사건’이고,  그것으로부터 발전되어나가게되는 일종의 씨앗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두번째 그림은, 생각/생활/삶/가치관등의 모든 영역이 다 회심과 직접적으로 혹은 1차적으로 연관을 가지고 있고는 모델이다.
이런 경우에는, 회심은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여전히 현재적 사건일수 밖에 없고, 계속해서 돌아가서 점검해야하는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첫번째 그림과 두번째 그림의 혼합형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그 근간이 되는 모델이 첫번째인지 두번째 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매우 명확하게 두번째 그림에 해당한다.
그래서, 나는 늘 내 삶이나 생각에 내적 통일성 (integrity 혹은 internal consistency)가 없다고 느낄때 마다, 혹은 내 삶이나 생각등이 너무 사변적이 되거나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것이 회심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하는 것과 연관시켜 풀어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것이 잘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자신을 ‘출애굽의 민족’으로 생각하고 반복해서 그 출애굽을 기억하고 지키도록 했던 구약의 전통이나, 예수의 희생과 죽음, 부활을 반복해서 기념하고 기억하는 신약의 전통이…
첫번째의 그림보다는 두번째의 그림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역시,
내 회심의 경험때문에 내가 가지게된 특정한 관점일까,
그렇지 않으면 모든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관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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