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속상해서, 혹은 자신의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서 운다.
2.
어떤 이들은,
깨어진 세상을 보며,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며, 불의와 악을 보며, 안타까움으로 운다.
3.
어떤 이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깨닫고… 자신을 바라보며 운다.
기독교는,
1, 2, 3 세가지 눈물을 모두 이야기한다.
그러나,
1,2는 하나님 없는 다른 사상이나 종교에서도 가능한 것이지만,
3은, 하나님과의 대면 (Coram Deo)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를 진정으로 기독교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향한 눈물이 아닐까.
나는, 신앙운동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앙을 운동으로 치환/환원/축소 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그런 의미에서 너무 shallow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을 운동으로 이해하는 관점에는, 너무 자주, 1과 2의 눈물만 있고… 3의 눈물이 없다…
한때 나는,
내 자신을 보며 참 많이 울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보잘것 없는 나를 보며…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3의 눈물이 내게서 사라지고, 1과 2의 눈물만 남게 된 것 같다.
다시….
나 자신을 보며 울기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가슴을 치며, 가슴에 멍이 들도록 가슴을 치며… 그렇게 흘리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