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속도 좁고, 너그럽지도 못해서…
어떤 언어 표현이 많이 귀에 거슬리곤 한다.
그런 표현 몇개를 골라보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I knew it” (or “I know that”)…
어떤 사건, 인과관계, 방향 등에 대한 확신을 표현할때 영어에서 이렇게 쓰는데,
(가령, 내가 처음 무슨 일을 시작했을때, 나는 이 일이 내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식의 표현…)
나는 이 표현이 참 불편하다.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무얼 그렇게 잘 안다는 것인가.
자신의 안에 있는 강한 선호 (지극히 주관적 내용)를, 객관적 진리(지식)으로 만들어 버리는 표현인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I deserve it”
내가 그걸 받을 가치가 있다… 뭐 그런 식의 표현인데,
You can get the money you deserve 라는 식의 표현을 하는 lawyer들의 광고,
You should take a great vacation that you deserve 라는 식의 표현을 하는 여행사 광고 등등을 보다보면,
정말 culture entitlement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은혜, 인간의 본질, 깨어짐, 하나님의 영광 이런 개념들과 도무지 양립하기 어려운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I need to find myself”
나는, ‘자아(self)’란 찾아지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복음이 이야기하는 자아는, 내가 찾는 존재가 아니라…
망가진 나를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찾아오셔서 구원해내시고 나면… 아… 내가 그런 존재였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밖으로부터 오는 (Extra nos) 은혜, 계시가 소망의 근거이지,
내면의 빛과 같은 개념으로부터 소망을 찾으려는… 여러 시도들이 불편하다.
심지어는, 기독교 내에도 이런 시도들은 편만해 있다.
이 외에도 더 많은데…
너무 까칠한 사람으로 비추어 질까봐… 오늘은 이만큼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