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 학벌, 경력…

나는, 내 능력보다 학벌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음…

솔직히 말하면, 나랑 비슷한 수준의 학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능력에 비해 학벌이 더 좋다는 것이 솔직한 자평이다.

사실 이게 살아가다보면 솔직히 도움이 될때가 있다.

일종의 후광효과 같은걸 경험하기도 하고, 

professionally 만나는 사람들이 나는 기억할때, 아… 그 어느학교 출신…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괜히 더 중요하게 취급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지난주,

M 학교를 졸업한, 일단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함께 통하는 이야기도 많고, 특유의 문화적 공통점 때문에 대화가 즐거웠다.

그렇지만… 내가 이 불공정한 상황을 영유하려고 하는 듯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스스로 보여서, 

못내 불편하고 마음이 쓰렸다.

이제 박사를 마친지 10년이 지나가는 마당에,

아직도 어느학교 출신이라는 것 가지고 먹고 살려고 한다면,

참 비겁한 일일 뿐 아니라,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사를 마치고 나름대로 참 열심히 일하면서 지내긴 했지만,

이제는 내가 학벌에 비해 실력이 더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음….

정복주의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을 때,

기계적 하나님 나라 – 그리스도의 주권 이라는 개념에 젖어 있을 때,

혹은 반대쪽 극단인, 피상적, passive, 평화주의의 아류의 생각에 끌렸을때에는,

내 학벌, 실력, 세상 에 대한 꽤 단순한 도식이 가능했는데,

이제 그 어느것도 ‘내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지금은,

도대체 내게 주어진 이것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

활용되는 것이 가능하긴 한건지…

여러 복잡한 생각들만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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