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y한 아빠와 촉촉한 딸

민우와 산책을 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

지나가다 예쁜걸 보면, 꼭 사진을 찍고, 그걸 감상하고 싶어한다.

하늘의 구름, 꽃, 나무, 풀, 지나가는 강아지 등등…

산책을 하더라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주어진 시간 몇분 내에 어느 속도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선,

상당히 적응 잘 안되는 산책법이다. ^^

민우는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

지난 추석엔가는, 한 밤에 밖에 나가서, 달 사진만 100장 넘게 혼자 찍었다.

그리고는 제일 예쁜걸 자기 전화 안에 담아서 가끔 꺼내어 보곤 한다.

얼마전 산책을 하면서,

민우가 자기 카메라가 없다면서 내 전화를 빌려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이 내 전화에 남아 있었다.

사진같은 것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런것 관련해서 민우와 뭔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민우가,

계속 아름다움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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