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우 자주,
내 말과 의도가 오해받는다고 느낀다.
음…
그런데 문제는 나는 내 의도가 오해받는 것을 참 잘 참지 못한다.
가령,
내가 선한동기로 어떤 일을 했는데, 그 동기가 의심을 받는다거나,
내가 A 라는 의미로 이야기했는데 상대가 B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거기서 상황종료가 되어버린다거나…
그럼 나는 완전히 맛이 간다. ^^
왜 그럴까?
사람들이 유난히 나를 잘 오해하는 걸까? ^^
그렇지 않으면,
내 주변에 유난히 사람을 잘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뭐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겠으나,
확률적으로 보면 뭐 별로…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논리적인 추론은,
다음의 세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 내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살만한 말이나 행동을 잘 한다.
– 나는 사람들에게 내 의도를 설명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 원래 사람들은 서로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remedy를 흔히 많이 적용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점차로… 세번째 remedy가 내게 더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래, 그냥 때로는 오해를 받으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기.
오해를 받더라도 괜찮은거다… 그렇게 인정하기.
그게 하나님을 의존하면서 사는 삶의 한가지 자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