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P 영감님

국회의장까지 지내신 P 영감님께서,

자기 손녀 나이인 캐디를 성추행 했단다.

허 참… 의욕도 왕성하셔라…

그런데, 그분은 ‘그냥 딸같아서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셨다고.

그러면서 그 사람이 싫은 내색 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마치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신 것 같다.

쩝…

그런데, P 영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 사건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P 영감님은 두가지의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여성은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

– 갑은 을에게 막 대해도 된다. (혹은 더 힘있는 사람은 힘이 약한 사람을 배려해줄 필요가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1) 여성이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

사실 TV나 여러 대중문화해서 접하는 여성들은, 정말 성적 유희의 대상이 아닌가.

소위 한국의 인기있는 여러 ‘걸 그룹’들을 봐라.

완전히 헐벗고 나와서 가능하면 남성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도록 요구받지 않는가.

뭐 이건 ‘걸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문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코드이다.

못생긴 여자는 여자도 아니라는 식으로 당연히 각종 매체에서 다루어 지고… 그들을 비웃고…

여자들은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느님’들을 만나서 예쁜 여자로 거듭나고…

가능하면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어 남자들을 유혹하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보면서 점수를 매기고…

예쁜 여자로 거듭나서 ‘상류층’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가 그냥 광고에 버젓이 나오고… 

(2) 갑은 을에게 막해도 된다?

결국 사람들이 취하는 자세는 이렇다.

갑은 을에게 막한다. 을은 억울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러니까 억울하면 갑이 되어라.

성공해라. 남들을 지배하고 눌러라.

그래서 사람들이 결국은 자기 자식들 좋은 학교 보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자들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자들의 배를 채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갑이 을에게 막 대하는 것을 비판하기 보다는, 갑이 되라고 요청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아닌가.

P 영감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만 하다.

아니, 세상이 다 그런데… 왜 나만 갖고 그래?

P 영감님이 억울하게 생각할만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평소 ‘갑’이 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이야기했던 교회,

shallow한 행복을 이야기했던 교회,

미(beauty), 부(wealth) 등의 강함을 추구했던 교회 들은…

P 영감님에게 뭐라고 할 자격 없다. 

@ 아… 또 독해력이 딸리는 어떤 사람들은 이런 글 읽고서, 그러니까 P 영감님을 두둔하는거냐 라고 이야기하시겠지만… 그런거 당연히 아니다. P 영감님은 비난받을 짓을 했고, 그에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벌을 받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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