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건 내가 강의등을 할때 많이 차용하는 스토리이지만 여기 한번 또 써본다.
아마 2003년엔가 eKOSTA에 썼던 글에서 나는 처음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니 벌써 내가 여기저기서 우려먹기 시작한지 10년도 더 지난… ㅎㅎ
어느 해적선이 어느날 크게 약탈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수많은 보화와 진귀한 물건 뿐 아니라, 여러명의 아름다운 처녀들도 납치해 오는 큰 성과였다. 해적선상에서 이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잔치가 한참 무르익었을 무렵, 선원 몇 명이 해적선장 앞에 아리따운 처녀 몇 명을 데리고 왔다. 재미있게 한탕 놀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해적선장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 이놈들, 너희들은 내가 결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크리스천임을 몰랐단 말이냐! 나는 결코 이 여자들에 손대지 않을 것이다!” 그날 밤 해적선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 무릎을 꿇고 자신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모두 해적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인지 모른다.
심하게 망가져있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위의 해적선 비유에서,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살고 있는 해적선원이 한사람 있다고 하자.
이 해적선원에게는 어떤 가능한 option들이 있을까?
뭐 그냥 교회에서 흔히 듣는 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해적선에 너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은, 그 해적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해적선에서 사랑이 꽃피우도록 사랑하라.
해적선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나타내어라.
음….
뭐 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막상 ‘해적선’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좋으신 말씀’일 뿐이다.
아주 아주 shallow 하고 superficial한.
그냥 일반적으로 좋은 말씀에 머물것이 아니라면…
나는,
크게 세가지의 viable한 option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 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