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5)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 이시다.

나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유형이 훨씬 더 relevancy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령, 소위 ‘악덕기업’에 취직해서 다니는 40대의 직장인을 생각해보자.

뭐 해적선 선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을 보면서는, ‘악덕기업’에 다닌다고 뭐라고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 사람이 그런 악덕기업에 다니지 않고는 할 수 있는 다른 skill set이 별로 없을 수 있다.
20대부터 배우고 해온게 그건데… 뭐 다른 일을 새롭게 하기가 어렵다.
이직을 해보려고 해도, 같은 업종에 있는 다른 회사들의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다들 악덕기업들이다. 심지어는 사장이 독실한 기독교 장로라고 알려진 회사들을 포함해서…
게다가 가족 생활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교육비, 등등을 결국 이 악덕기업에서 주는 월급으로 살고 있다.  노예와 같이 사는 것 같아, 때려치고 싶다가도, 가족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기 쉽지도 않다.

이런 사람에게…
너는 믿음이 부족해서 그 악덕기업에 다니고 있는거야…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성경에서 나오는 예를 들어보자.
출애굽 직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상당히 야속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홍해가 갈라지기 전까지, 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것 이외에는.

체제를 개혁하는 일도, 개선하는 일도…
때로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을 때가 많다.
그리고 도무지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변화가 있지 않고는, 그 체제가 변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럴때 하나님은,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야하는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상황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 사실 이 유형에 대해서는 금년초에 ‘초월적 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총 12번에 걸친 시리즈를 쓴 적이 있다. 거기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므로 이 시리즈에서 다시 길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몇가지 포인트만 간략하게 더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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