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ㅈㅇ 간사님의 날카로운 지적

최근,
K 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K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하는 ‘visioning’ 작업을 해왔다.
주로 간사 리더십에서 했고, 나는 그저 이메일이나 좀 받아보는 수준이었는데…
최근 몇주는 weekly conference call에도 좀 더 들어가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작업에 일부 참여하였다.

지난주였던가, 그 전주 였던가…
우리 간사들의 ‘문화’랄까… ‘분위기’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김ㅈㅇ간사님께서, 전반적으로 간사들이 좀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도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한다고.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일부 선배들의 ‘신화’에 간사들이 전반적으로 압도당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셨다.

나는 선배들처럼 신학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고,
선배들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도 못하고…
그러니 나는 여기에서 뭔가 끼어들기 좀 어렵겠구나…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김ㅈㅇ 간사님의 그 지적이 참 아팠다. 그렇지만 정말 잘 보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동대표모임이 끝난 밤에,
김ㅈㅇ간사님께 물었다.

제가 어떻게 다르게 했어야 했었을까요?
무엇을 잘못 했을까요?
어쩌다 사람의 신화가 조직의 문화를 지배하는 스토리로 남게 되었을까요?
(결국은 나도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이므로…)

김ㅈㅇ 간사님은,
웃기만 하고 별로 신통한 대답을 해주시지 않았다.
말씀을 아끼시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뭐 딱이 내가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것이었을까.

4 thoughts on “김ㅈㅇ 간사님의 날카로운 지적”

  1. Visioning 이 기밀이 아니라면,ㅋㅋ
    최종판이 아니더라도, 전체 흐름이나 key concepts들을 좀 나눠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이런 요청을 하는 이유는 현시대와 흐름 속에서의 청년운동(k운동)의 방향은 아주 작게는 제가 속한 작은 모임에서까지 영향/유익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딱 ‘결론 땅 땅 땅’ 만 아는 것 보다, 전체 사고와 논의의 흐름 논점들, 고민하는 지점들을 볼 수 있다면 더 큰 유익이 될 것 같습니다.

    천기누설, 가능하신가요?^^

    1. 하하…
      아마 뭐 조만간 간사님들이 정리해서 발표를 할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것은 어쨌든 ‘이사회’ 혹은 ‘공동대표’들의 인준도 받아야 하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고요.
      저희 총무간사님이 대외비로 하라고 하셔서… ㅎㅎ

      전체적인 방향과 key concept들은,
      어쩌면 아땅님도 예측하고 이미 아시고 계신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2. 결국 살짝 천기누설을 하셨구만요..ㅋㅋㅋ 감사합니다. 꼼꼼히 챙겨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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