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 기독교가 답답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는 질문을 대답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있다.
하나님을 믿으세요, 라고 이야기하면…
현대인들은 ‘어떤 하나님이요?’ 라고 묻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고 영원하 살아라 라는 식으로 쏟아내고 나면,
음… 이건 내 관심사는 아니네..
그렇게 돌아서버리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 서클 밖의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relevant 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시도가… 일반적으로 실패해가는 것 같아 보인다.
2.
가끔…
내가 성경공부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한다거나, 뭐 기타 다른 세팅에서 이런 저런 강의/설교들을 하고나면…
결국 사람들이 물어보지 않은 질문에 대답하려는 시도를 했고, 그것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크리스천 서클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크리스천들에게도 정말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다루지 못했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이 있다.
3.
Apple에서는,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일단 그것을 갖게 되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기기를 만든다” 고 이야기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맞는 말이다.
복음은, 혹은 진리는,
때로는 어떤 사람들이 원하지 않지만,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것을 매우 즐겁게 누리게되는 성격이 있지는 않을까.
4.
그렇지만,
내가…. 때로 ‘청중’과 disconnect 된 것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내 생각이 깊고 innovative 해서라기 보다는, (뭐 당연히 아니지… -.-; )
그저 relevancy를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