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벌어 먹고 살기 (10)

밥 벌어 먹고 사는 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법 벌어 먹고 사는 유일한 수단은 직업이다.
이것은 현실 세계에서 다른 대안을 생각해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을 ‘상수’로 두고 방정식을 풀어보아야 한다.
일단 밥은 벌어 먹고 사는데…
거기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나라 백성 다운 것인지를 풀어보아야 한다.

그러면,
승진을 하지 못하더라도 사랑을 포기 하지 않는것,
월급이 적더라도 탐욕에 빠지지 않는것,
자아성취보다는 다른이들을 살리기 위해 일 하는 것,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것…

이런 것들이 따라오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경우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직장을 변혁하고, 세상을 변혁하고, 세상이 잘 돌아가도록 섬기는 일들이 포함될수도 있겠다.

이게 내 나름대로 요즘 내 생각이 다다르고 있는 지점이다. ^^
(이 시리즈 끝~)

4 thoughts on “밥 벌어 먹고 살기 (10)

  1. 감사합니다!
    졸개님 글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학교 졸업하면서 취직 못하고 있을때, 제일 제일 간절했던 기도가 “하나님 밥벌이 하게 해 주십시오” 였습니다. 진짜 글자 그대로 “하나님, 밥벌이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부모님께로 부터 그래서 밥벌이 하겠냐 소리를 듣곤 해서 그렇게 기도가 나온 것 같습니다.
    또하나의 좋은 씨리즈 감사합니다.
    저는 졸개님의 기본전제에 대해 (직업의 기능중 제일 중요한 것은 밥벌이이다) 100%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의 댓글에서 했던 질문들과 고민들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약간만 덧붙이면,
    1. 기독 청년들이 직장생활에서 격는 문제의 핵심이 직업에 대한 변혁적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가?’
    2. 이미 대다수의 기독청년들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직업=돈벌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3. 직업과 같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들과 개념들을 하나의 중심 기능으로만 규정(혹은 naming) 한다면-그것이 변혁이 됐든 밥벌이가 됐든- 부작용이 더 많지 않을까? (e.g. 직업 =밥벌이 혹은 변혁, 출산=종족보존, 취미=refreshment, 학교=미래준비, 기독교=구원, 신약과 구약=약속과 성취 등등)

    저는 졸개님 이번 씨리즈에서 사실 직업=“밥벌어 먹고” 보다는 직업=“살기”라는 개념이 훨씬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삶의 한부분으로서 직업. 삶의 자리로 서의 직장, 일하기=살아가기…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지극히 복잡한 삶, 너무너무 복잡하고 어렵지만 또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르는 삶, 그래서 울고 웃고, 이기고, 지고, 지지고 볶고,먹고 살고, 그러면서 살아가는 삶, 우리의 직업도, 일도 그런 삶의 일부로 규정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다음 글 또 기대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아땅으로 돌아왔습니다.^^)

    • 아, 이젠 스팸이라고 안걸리는 모양이군요. 다행입니다. ^^
      comment 감사합니다.

      한동안 인터넷등에서도 토론/논의가 많이 있었고,
      저 개인적으로도 함께 사역을 하는 사람들과 격렬하게 토론했던 사안 중에서…
      과연 지금 현재 청년들의 문제가 세속화인가 이원론인가… 하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이원론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대가 지난지 오래 되었고,
      지금은 세속화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입니다.

      만일,
      무의식적으로 직업=밥벌이 이렇게만 단순히 생각하고 있다면,
      차라리 거기에서 뭔가 건강한 생각을 쌓아나갈 기대를 해 볼수 있을텐데…

      어설프게 비전이니, 하나님의 뜻이니 종교적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어그러진 욕망을 정당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것을 고치는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이 생각의 타래에서 하고 싶었던 제일 key point는,
      직업을 좀 ‘가볍게’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직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고 정말 중요한 의미는 직업보다 상위 개념으로 두자는 거지요.

      그리고 직업을 가지고 막 까댔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삶의 여러 부분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 가정, 자녀 교육, 재물, 인간관계, 자아실현 등등…

      이것들을 좀 복음의 아주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비시켜 상대화시켜야 한다고 더 많이 강조해야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땅님의 경우에는…
      직업의 특성상, 그 직업 자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긴 합니다.
      직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가능한 직업군에 속해 계신 것이라는… 그냥 멀리서 보기엔 그래 보입니다. ^^

      감사합니다~

      • 아, 부연설명 참 감사합니다.
        제가 졸개님의 이번씨리즈의 야마를 정확히 잡질 못했네요.-.-; 이제라도 설명해 주셔서 아.. 그런 의미였구나, 합니다.^^

        저도 그냥 직장인입니다. 밥벌이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실적 내야되서 쫌 쪼이고, 주위 사람들 눈치보며 살아야 하고 (요새 주위사람 눈치보며 사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ㅋ), 살짝 하고싶은 일을 좀더 할수 있는 정도의..^^

        저는 여전히 ‘삶’이라는 것에는 자꾸 방점을 찍게 됩니다.
        개념적으로는 복음과 삶을 따로 나눌수 있어도 복음이 체화되고 경험되는 현장이 각자의 삶이기에, 복음과 삶을 개념적으로 구별하고 분석해서 문제점들과 해결책을 찾는 접근 보다는 이 모든게 엉클어져 뭉뚱그려져 있는 상황을 좀 holistic 하고 heurisitc하게 접근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뭔 소리냐? 구체적으로 어떻게하잔 거냐고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ㅋㅋ 잘 모릅니다.ㅋㅋㅋ)
        캄솨합니다.

        • 네, 저도 ‘삶’이라고 말씀하신 것… 많이 공감합니다.

          어쩌면 직업=삶 이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직업도 holistic한 삶의 일부라고 봐야하지는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랑, 정의, 공의 이런 개념들이 그 삶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개념이 되어야 하고요.

          그래도 아땅님은 그냥 직장인은 아니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요. ^^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도 역시 그냥 직장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실제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room이 그래도 조금은 있어 보일때가 있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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