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트럼프가 나올까?

미국에서 트럼프는 잘나간다.
나는 정말 그 사람 참 보기 싫어하는데… 뭐 그래도 잘 나가는걸 어떻게해.
트럼프는 사실상 중간선거도 이겼고, 이대로라면 대통령도 연임할 것 같다.

막말도 하고, 자기편만 끌어당겨 갈라치기 하고…
그래서 그런 비슷한 정치인으로 한국에서 홍준표를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미국에서 트럼프가 뜨게된것은 사람들의 ‘분노’였다.
자기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어가는것에 대한 분노, 기존 질서에 부합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였다.

그것을 자극적, 분리주의적, 극우적 언어로 풀어낸 사람이 트럼프이고,
그것은 논리적, 이성적, 좌파적 언어로 풀어낸 사람이 샌더스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
한국의 양당정치체제가 공고해서 그것을 깨어버리는 버려야한다는 대중의 분노가 그렇게 쌓여있을까?
내가 보기엔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분노는 the established, 즉 기존 체제에 대한 분노이지만,
한국의 분노는 일종의 기득권에 대한 분노인데, 지금의 집권세력은 기득권세력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것을 1년 반이 넘게 계속 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한국도 미국도 사람들이 정말…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태도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비이성적 선택을 했고, 한국은 그보다는 조금 더 이성적 선택을 했다.
(아니면 그런 비이성적 선택의 option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나는, 만일 지금 한국의 집권세력이, ‘기득권’에 대한 대중/민중의 분노를 제대로 읽고 그것에 맞추어 행동하지 않는다면,
결극 지금 집권세력도 ‘the established’로 여겨져 트럼프같은 사람에게 힘도 못쓰는 지금의 민주당같이 되어버릴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로 이대로는 못살겠다. 이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노가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다루어내지 않으면…
그때는 정말 한국에서도 트럼프같은 사람이 나오는 비극이 생길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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