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음식 안 맞아서…

처음 미국에 왔을때,
나는 아주 오랫동안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도 잘 지냈었다.

처음엔 그저 계속해서 학교 식당에서만 먹었고,
영어도 잘 못했으니, 뭔가 복잡하게 customize하지 않는 것만 먹느라 맨날 똑같은 것만 먹길 반복했었다.

그때는 내가 20대였다.

그런데,
아… 독일에서 한주 이상을 보내는건 이제 정말 힘들다. -.-;
이 사람들은 왜 음식을 이렇게 해서 먹는걸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만한 것들을 많이 먹는다.
특히 큰 도시의 음식점에서 먹는게 아니라, 회사식당 같은데서 먹는 음식은 정말 퀄리티가 장난 아니게 허술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는게 지겨워진다.

독일 같은 곳 뿐 아니라, 심지어는 일본 출장도 조금 오래 하면,
뭔가 좀 매콤한게 막 먹고싶어 진다.

방문하는 회사에서 나름대로 식사 대접을 해 주는데,
그거 안먹기 깨작거리기도 미안하고…
덕분에 맛 없는거 잔뜩 먹고 살 많이 쪄서 돌아가게 된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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