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culture? Counter-culture?

기독교가 seeker friendly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기독교 문화를 세상문화의 subculture로 만드는 시도를 많이 본다.

그런데,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밀레니얼 이후의 세대는 그렇게 기독교 subculture를 그냥 ‘싸구려’로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

내 생각엔,
기독교가 추구해야하는 것은. 적어도 지금 서구사회에서는,
기독교 subculture를 만드려는 노력이 아니라,
기독교의 counter cultural한 모습을 고양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문제는 기독교 subculture가 지나친 종교성과 결합이되어버리면 그 subculture자체가 대단히 경직되어 버려서 변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나는 그 경직성을 내부에서 개선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리라 보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한국 기독교를 보는 시각은 대단히 비관적인 편이다…

3 thoughts on “Sub-culture? Counter-culture?”

  1. 좋은 글 깊은 생각 늘 감사합니당~~

    Counter-culture와 유사한 개념은 한국 (보수교회/주류 장년) 기독교인들에게 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긴합니다. “주일성수” “제사금지” “금주금연” 등등도 어떻게 보면 counter-culture가 아닌가(아니었나) 싶습니다. (희안하게도 이런 counter-culture 요소들이 한국사회 주류문화인 가부장적유교주의와 얽혀서 독특한 다이나믹스를 만들어 낸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도 여전히 교회내의 “동성애 반대” “페미니즘 반대” 같은 건 사회 전체의 흐름을 거스르는 (그런의미에서 counter-culture) 것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가 꼭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가 결정이 되어야, 사회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counter-cultural factors)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것은 뭐지? 궁금해 집니다.
    졸개님 언제 말씀을 한번 풀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종류이야기가 나오면 자꾸 어디로 돌아가자고들 해서…ㅠㅠ 초대교회로 돌아가고, 1907년 평양대부흥으로 돌아가고, 청교도 정신으로 돌아가고, 종교개혁으로 돌아가고… 뭘 어떻게 하자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ㅠㅠ)

    1. 요즘 글쓰기가 영 안됩니다…ㅠㅠ
      하고싶었던 말은… “진정한 (제대로 된) ‘counter’-culture는 어떠해야 하나 궁금합니다” 였습니다…ㅠㅠ

      1. 그런데 정말 해주신 이 말씀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결국은 분리주의와 다른 counterculturalism이 무얼까 하는 질문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동성애 반대와 같은 부류의 counterculturalism과
        가령 바빌론의 다니엘이 추구했던 counterculturalism이 다르다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이일까 하는 것은 정말 pin point하기가 살짝 어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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