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2)

젊은 세대가 꼰대를 극혐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멘토’를 찾는 다는 것이다.
이게 지금의 20대까지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대로는, 지금의 30대까지는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얼핏 생각하면 꼰대는 권위주의적이고, 멘토는 공감하며 끌어주는 차이가 있다고 하겠지만 실제로는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실제로 어떤 사람이 권위적이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 내용보다는 형식에 달려있어보기도 하다.
사실 대화하는 내용은 결국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다만 그 형식을 부드럽게 하고 약간의 feedback 받는 여유를 남겨두면 그런 사람들은 꼰대로 여겨지지 않기도 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는 내용은 일방적이지 않은데 이야기하는 방식이 권위적으로 느껴지면 그 사람은 그냥 꼰대가 되어버린다.

이게 어떤 사람의 조언을 받는 입장에서도 구별하기 어렵지만, 어떤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경우에도 내가 이렇게 하면 꼰대가 되나 하는 것을 구별해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실제로 내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만나 보았고,
왜 저 사람이 저렇게까지 공격적으로 이야기를 할까 하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만나 보았다.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그냥 어떤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 내용을 잘 전달하는 일종의 대화의 기술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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